전세 대란..부모와 사는 '리터루족' 등장

이종완 2016. 5. 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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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등하는 전·월세 임차비용 때문에, 이미 독립했던 젊은 자녀 세대들이, 부모와 다시 합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캥커루족이라는 뜻으로 '리터루 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인데요.

주택업계도 세태를 반영해 큰 집 수요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맞벌이를 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이 부부.

2년 전부터 부모의 집에 들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서울 전세값이 계속 오르자 외곽으로 집을 찾아 나섰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혜린(32세) : "조금 더 경제적으로 도움받으면서, 조금 돈을 모아서 저희가 나중에 아이들이 클 때 자립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서울 집 값을 감당 못해 경기도로 옮겨오는, 이른바 전세 난민이 늘면서 수도권 전셋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의 지난 1분기 전세 가격은 2년 전에 비해 24.6%가 올라 같은 기간 서울 상승률을 앞질렀습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76.6%로 80%선에 육박합니다.

이 때문에 결혼해 이미 독립한 자녀 세대도 합가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

어른이 되도 부모에 얹혀 사는 '캥거루'와 돌아오다의 '리턴'을 합성한 '리터루' 족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3세대 5인 이상 거주가 가능한 중대형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전용 면적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3년째 증가세로 미분양이 급증하는 중소형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인터뷰> 조준용(00건설 아파트 분양소장) : "집을 늘려가려는 수요, 또 부모와 같이 살려는 수요 때문에 최근 30평대 후반에서 40평대 이런 문의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택 상속 공제 혜택이 강화돼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종완기자 (rjw2810@daum.net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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