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스타' 김재범 은퇴 선언.."금메달리스트 키워내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유도 '기록의 사나이' 김재범(31·렛츠런파크)이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지도자로 변신한다.
김재범은 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주어진 삶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은퇴를 결심했다"며 "그동안 편안한 삶을 살아왔다. 이제 새로운 삶을 위해 부딪히고 깨지고 싶다"고 밝혔다.
2012년 런던 올림픽 81㎏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은 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다.
김재범은 81㎏급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2008년·2009년·2011년·2012년 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2010년·2011년 우승) 정상에 오른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이뤘다.
하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 여파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데 실패했다.
결국 김재범은 현역 생활을 마치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성을 위해 지도자로 '제2의 유도 인생'을 살기로 했다.
김재범은 "실업팀 선수로서 전국체전만 뛰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운동을 어영부영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동안 열심히 운동을 해왔다. 선수로는 더는 뛰지 않을 생각이다. 이제 제대로 유도 공부를 하면서 지도자로 변신해 새롭게 변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자를 하면서 다른 분야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정해진 틀에서 안주하다 보니 '꼬인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누군가에게 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소속팀인 렛츠런파크에서 코치로 새롭게 인생을 설계하는 김재범은 "25년 동안 유도를 하면서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다. 즐기면서 운동을 못 한 게 아쉽다"고 자신의 유도 인생을 뒤돌아봤다.
이어 "이제 후배들에게 '즐기면서 운동을 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지금 선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도자로 변신하면 다른 분야로 진출할 기회도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범은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며 "소속팀인 렛츠런파크의 코치를 맡아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조련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지도자는 선수를 기다려주는 직업이다. 지도자로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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