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박' 해체된 서울, 느리고 무기력했다

임기환 입력 2016. 5. 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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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박' 해체된 서울, 느리고 무기력했다



(베스트 일레븐)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이 한 번에 뭉치지 못한 FC 서울의 공격은 모래알 같았다. 리그에서완 달리 공격 속도는 느렸고 위력도 거의 없었다.

서울이 4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각) 히로시마 아틀레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반 27분 아사노, 전반 39분 유스케 미나가와에게 실점했으나, 후반 43분 아드리아노가 만회골을 넣은 끝에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1-2로 패했다. 그러나 서울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4승 1무 1패(승점 13점)으로 조 선두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비록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최용수 서울 감독이 이 경기에 힘을 뺐다곤 해도 서울은 바로 이어 국내에서 포항 스틸러스와의 정규 리그 경기가 있었다. 그랬기에 어떤 측면에서 히로시마 원정은 나름의 중요성이 있었다. 그러나 서울은 이 경기를 통해 주전과 후보의 격차만을 재확인했다.

서울은 이날 데얀과 다카하기, 그리고 오스마르를 원정길에 동행시키지 않았다. 휴식을 취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 대신 최근 R리그(2부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며 재활을 마친 윤일록을 비롯해 최 감독이 아끼는 심제혁과, 리우 올림픽 본선행을 위해 경험이 필요한 심상민 등 후보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이는 심각한 경기력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 실전에서 발을 맞춘 바가 거의 없는 서울의 낯선 선수들은 불규칙한 호흡으로 여러 차례 흐름을 끊어 먹었다. 김남춘과 심상민 등이 주축이 된 서울 수비는 엄청난 스피드를 지닌 아사노 한명을 막지 못해 고생했다. 그 결과 서울은 전반 27분 아사노, 전반 39분 유스케 미나가와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0-2로 밀린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박용우를 투입한 후반이라고 다를 게 없었다. 서울은 빌드업 자체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아드리아노가 평소와 달리 고립되는 경향을 초래했다. 1.8군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서울은 이날 리그에서의 위용과 비교해 극과 극인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주전과 후보만의 격차를 확인했다. 주전들을 쉬게 하고 벤치멤버에 경험을 심어준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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