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FOCUS] 레알 vs 맨시티, '부상선수-복귀선수'가 엮을 운명은?

문슬기 기자 2016. 5. 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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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씩 나가고, 한 명씩 돌아오고

어깨 동무한 카림 벤제마(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우) [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레알마드리드와 맨체스터시티가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 부상자와 복귀자가 만들어내는 파장이 2차전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5일 새벽 3시 45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선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이 열린다. 두 팀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서 이기는 팀은 바이에른뮌헨(독일)을 제압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결승전에서 만난다.

# 호날두 돌아오니 벤제마‧카세미루 이탈

레알은 UCL 강자다. 유러피언컵(UCL 전신) 초대 대회인 1955/1956시즌부터 마지막으로 결승전에 오른 2013/2014까지 총 10번 우승하고, 3번 준우승했다. 그러나 현 상황은 아쉽다. 원정 경기로 열린 4강 1차전에서 무득점 한 탓이다. 패하지 않은 건 다행이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이 걸린다. 만약 레알이 2차전에서 맨시티와 1-1로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에 실패한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맨시티 감독도 1차전을 마친 뒤 "2차전에서 비기게 되면 우리가 유리해진다"고 했다.

선수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3일 2차전에 나설 20인 예비 명단에서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뺐다. 부상이 원인이었다. 벤제마는 햄스트링에, 카세미루는 엉덩이에 통증이 왔다. 스페인 언론`아스` 등은 지단 감독이 2차전을 하루 앞두고 다친 두 선수가 경기에 나서는 건 무리라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핵심적인 두 선수가 빠지면서 아쉬움이 커졌다. UEFA는 벤제마와 카세미루의 빈자리를 각각 헤세 로드리게스와 이스코가 메워줄 것이라 전망했다. 만약 로드리게스가 출전하면 전술은 기존 그대로 4-3-3이 유지된다. 로드리게스는 1차전에서도 벤제마와 후반 1분에 교체 투입돼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을 소화했다.

UEFA의 예상대로 이스코가 선발 출장하게 되면 4-2-3-1의 포메이션이 가동될 확률이 높다. 이스코가 오른쪽 측면 윙어로 활용되는 만큼 득점에 특화된 스트라이커를 따로 세우고, 측면 공격을 강화해 공격력의 다양성을 가미하는 식이다. 만약 기존 카세미루의 역할을 유지하고 싶다면 마테오 코바치치 출전이 적합하다. 중앙 미드필더인 코바치치는 수비와 공격의 가교 역을 맡는다.

두 선수의 이탈로 전력 누수가 생긴 레알이지만,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복귀로 위안을 삼는다. 호날두는 레알이 UCL에서 기록한 26골 중 77%(20골)를 관여할 정도로 효과가 크다. 그러나 1차전에선 부상 후유증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단 감독은 2차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이미 1차전을 앞두고 완치됐었다. 다만 100% 몸 상태가 필요했고, 그래서 내보내지 않았다. 현재는 100% 수준에 이르렀다. 호날두는 부상에서 벗어나 정상 훈련에 합류했고 2차전에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만약 호날두가 이번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으면 2013/2014시즌에 본인이 세운 11경기, 17골 기록을 넘어 새로운 한 시즌 최다골 대기록이 세워진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뽑았다.

허벅지 부상 딛고 복귀하는 야야 투레 # 투레 들어오고 실바‧사발레타 나가고

맨시티는 1차전에서 수비적이었다. 당초 계획한 바는 아니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은 경기 후 "처음부터 라인을 뒤로 내릴 생각은 없었다. 상대 지역에서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맨시티가 수비 태세를 취한 건 핵심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의 부상 교체가 원인이었다. 실바는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전반 40분에 켈레치 이헤아나초와 교체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까지 잃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4일 "사발레타의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이후 3주 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발레타 본인도 자신의 SNS에 "MRI 검사를 통해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결과를 들었다. 향후 3주 정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중요하지 않은 선수는 없지만, 경중을 논하자면 실바의 이탈이 더 크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실바는 맨시티 공격의 핵심이다. 펠레그리니 감독도 실바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1차전을 마친 뒤 "실바가 빠지면서 우리 팀의 창조성이 부족해졌다. 특히 후반전의 모습은 실바의 이탈이 결정적이었다. 우리가 너무 쉽게 공을 잃었던 데 반해 레알은 갈수록 좋아졌다. 실바가 없는 상태에서 할 수 있었던 최적은 뒤로 물러서는 것이었다"고 했다.

대안은 케빈 더 브라위너의 측면 배치다. 더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선발 출장한 7경기에서 4번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다행히 측면도 익숙하다. 오른쪽과 왼쪽에서 각각 한 번씩 출전한 경험이 있다. 맨시티로 이적하기 전엔 볼프스부르크에서 왼쪽 측면을 담당했다. UEFA 홈페이지에도 실바 대신 더 브라위너의 이름이 올라갔다.

레알과 마찬가지로 맨시티에도 복귀자가 있다. 야야 투레다. 투레의 부상은 지난 4월 26일에 알려졌다. 리그 경기서 허벅지 근육에 이상 증세를 보였고, 결국 UCL 1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투레의 공백을 더 브라위너를 2선 중앙에 세우고, 3선에 페르난지뉴와 페르난두 조합으로 메웠다.

투레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차전 출전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펠레그리니 감독도 안심할 수 있게 됐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투레는 한 주 동안 아무 문제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질적으로도 특별하다. 게다가 과거 바르셀로나 시절엔 우승한 이력까지 있다. 그는 이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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