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트위터에 정부 비판글 올린 캐나다인 추방 결정

2016. 5. 4. 19: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한 시민이 정부의 추방결정을 받은 캐나다인 로버트 펜너의 트위터 글을 보고 있다.(A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네팔 정부는 소셜 미디어에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캐나다인에 대해 추방 결정을 내렸다.

4일 일간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네팔 내무부는 자국의 한 정보통신기업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캐나다인 로버트 펜너씨의 비자를 취소하고 이틀 내에 출국하라고 통보했다.

네팔 당국은 펜너씨가 출국하지 않는다면 구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회 불화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지난 2일 네팔 당국에 체포돼 이틀간 조사를 받았다.

그가 지난 2년간 네팔에서 일하면서 네팔의 정치 상황에 관한 글을 트위터에 자주 올린 것이 빌미가 됐다.

특히 작년 네팔에서 연방공화제 헌법이 통과된 것을 계기로 남부 지역의 마데시족이 차별받게 됐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네팔 당국의 미움을 샀다.

이런 가운데 네팔 정부의 펜너씨 추방 결정과 관련해 네팔 내부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펜너씨를 변호해온 디펜드라 자 변호사는 "이번 조치는 네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어긋난다. 누군가 의문을 제기한다고 해서 사회 조화가 깨지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작가인 프라윈 아디카리는 "지각 있는 사람이 지각 있는 질문을 했다고 해서 네팔 정부는 그를 체포했으며 이번 일은 모든 네팔 국민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본인 트위터에 올렸다.

주간 네팔리타임스에서 일하는 언론인 체링 돌커는 "이번 일은 네팔이 얼마나 비관용적인 국가가 됐는지 보여준다. 슬프다"고 한탄하는 글을 트위터에 띄웠다.

rao@yna.co.kr

☞ 안산 토막시신 '인천 거주 40세 한국인'…수사 '급물살'
☞ 중국동포 모녀, 한국 오더니 6개월만에 2억 벌었다가
☞ 붕괴,정전,결항,사망…전국에 태풍 온듯
☞ '천재소년' 송유근 또 논문표절 논란 휩싸여...진실은?
☞ 공항 활주로 진입 민간인 "군부대, 제지 않고 문 열어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