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현대, 해운동맹 유지 가능성 얼마나되나

황의준 2016. 5. 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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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진해운 채권단이 조건부 자율협약을 결의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진해운 빌딩 로비를 직원들이 지나고 있다. 산업은행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이번 자율협약 결의로 한진해운에 3개월간 원리금을 유예할 예정이다. 2016.05.04. dahora83@newsis.com

한진해운 "마무리 단계 얼라이언스 재편 협상에 큰 탄력 기대"
한진·현대, 독일 선사와 새 동맹체 구성 추진할 가능성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에 대한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가 4일 결정되면서 이들 해운선사들이 해운동맹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채권단은 현대상선 때와 달리 한진해운에게 한 가지 과제를 더냈다. 기존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에 더해 ▲해운동맹 유지라는 새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한진해운은 일단 해운동맹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자율협약 신청과는 별개로 이전부터 해운동맹 재편을 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아직 세부조율 등이 남아 공식 발표는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해운동맹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번 자율협약 개시 결정으로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얼라이언스 재편 협상에 큰 탄력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해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해운동맹간 재편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졌다. 경쟁력있는 업체들끼리 뭉쳐 노선과 선박을 공유해 조금이라도 운임을 줄여보겠다는 의도에서다.

현재는 2M G6 O3 CKYHE 등 4대 해운동맹 체제가 운영되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각각 CKYHE, G6에 속해있다.

그러나 최근 G6 O3 CKYHE에 있는 세계 3~10위권 프랑스, 중국계 선사들이 '오션'이라는 이름의 동맹체를 새롭게 만들었다. 오션은 내년 4월 공식 출범한다. 사실상 세계 1·2위 해운사가 뭉친 2M과 오션 양강 구도가 형성되는 셈이다.

한진해운 현대상선을 비롯한 나머지 업체들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해운동맹에서 빠지는 순간 운임 경쟁 등에서 크게 뒤지며, 국적 선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질 만큼 영업권을 다수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남은 업체들 중에는 독일 하팍로이드가 세계 6위 해운사로 가장 규모가 크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하팍로이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동맹체를 결성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la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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