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우상호 "숨겨진 정치력이 더 무섭다는 걸 알게될 것"

김태규 2016. 5. 4. 18: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 의원이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6.05.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원내대표 선거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6.05.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 의원은 4일 "숨겨진 정치력이 더 무섭다는 것을 곧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파트너로 새누리당 정진석,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비해 정치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원내 1당 위력에 걸맞게 당당하게 협상하고, 협력하고 국정을 주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당선 배경과 관련, "기존 정당의 노련한 원내대표와 차별화해 변화를 꾀하자는 당선인들의 의지가 모아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저의 주 지지기반이 초선 의원이었기 때문에 초선이 변화 의지를 주도하지 않았나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향후 호흡을 맞출 당 대표 적임자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차기 전당대회의 적절한 후보를 거론한 것은 온당치 않은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다만, 김종인 대표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 앞으로 당의 변화방안에 대해서 허심 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우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 새누리당 정진석,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해본 인연이 있다면.

"정진석 원내대표와는 같이 해본 경험이 없다. 그러나 그 분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할 때 대야관계를 원만하게 풀었다는 평가를 선배들에게 들었다. 합리적이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분으로 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같은 당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능력과 성품에 대해 잘 알고있다. 두 분 모두 대화가 충분히 통하는 분들이라 평가한다. 앞으로 원내 제1당으로서 그분들과 함께 국회가 생산적 국회를 만드는 데에 함께 협력하겠다."

- 정진석,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자칫 끌려다닐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 분들의 정치력이 출중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상호의 정치력은 히든카드다. 앞으로 숨겨진 정치력이 더 무섭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원내 1당이라는 위력에 걸맞게 당당하게 협상하고, 협력하고 국정을 주도하겠다."

- 어떤 점이 당선에 주효했다고 생각하나.

"기존 정당의 노련한 원내대표와 차별화해서 변화를 꾀하자는 당선인들의 의지가 모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저의 주 지지기반이 초선 의원들이었기 때문에 그 분들이 변화의 의지를 주도하지 않았나 평가하고 있다."

- 원내수석부대표로는 누구를 생각하고 있나.

"당 원내직은 누구에게도 약속한 바 없다. 계파와 지역을 넘어서 가장 적임자를 조만간 선임하겠다. 제가 당선될 줄을 몰랐다. 아직 염두에 둔 분이 없다."

- 19대 국회에 쟁점법안이 남아있는데 어떻게 끌고갈 것인가.

"다른 당과 다르게 우리 당은 19대 국회 마무리를 이종걸 현 원내대표가 하도록 돼 있다. 19대 국회는 제가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

- 옥시 사태 관련해서 청문회 또는 국정조사를 생각하고 있나.

"옥시 사태는 굉장히 오랫동안 소비자 피해를 외면한 기업의 무관심과 정부당국의 감시 소홀이 종합적으로 빚은 사태다.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문제는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대처하겠다."

- 대변인만 8번을 지냈다. 언론 소통 방안이 있다면.

"모든 것을 기자들에게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앞으로의 흐름과 발생한 현안 대해 그때 그때 친절히 설명드리고 협조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겠다."

- 해운·조선업 구조조정은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복안이 있나.

"구조조정 문제는 사실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구조조정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실이 어느 정도고,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로드맵이 전혀 없다. 동료의원,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토론해서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

- 정견발표 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분리하겠다고 했다.

"19대 국회에서 교육위와 문화위가 통합되면서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교육이슈에서 여야정쟁이 시작되면, 문화이슈에 대한 법안과 쟁점이 묻혔다. 또 각 당마다 교문위는 인기 상임위라 많은 의원들이 집중해서 적절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 측면에서 교육위와 문화위는 분리하는 것이 생산적 국회에 맞다고 본다."

- 앞으로 당을 함께 이끌어 갈 대표로는 누가 적합한가.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차기 전당대회의 적절한 후보를 거론한 것은 온당치 않은 일이다. 다만 우선 현재 당 대표와의 협력관계를 굳건히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최근 우리 당과 관련한 보도를 보면 최고지도자들간의 소통과 대화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김종인 대표와 앞으로 당의 변화 방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

- 정책위의장으로는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나.

"인사권에 관한 문제는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해 결정하게 돼 있다. 다만 이 또한 당 대표의 인사권 문제라 제가 먼저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kyusta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