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십시오" kt 훈련서 비명이 들린 이유

윤욱재 2016. 5. 4. 18: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살려주십시오!"

때아닌 비명 소리가 들렸다. kt 외야수 오정복이 조범현 감독에게 애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연은 이랬다. kt와 NC의 경기가 열리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조범현 감독은 갑자기 글러브와 방망이를 쥐고 그라운드로 나갔다.

조 감독의 눈에 걸려든 선수는 김상현. 김상현에게 내려진 명은 바로 즉석 펑고였다. 조 감독은 직접 김상현에게 펑고를 실시했고 순식간에 50개의 타구를 날렸다. 쉴 새 없는 펑고에 힘겨워 한 김상현은 50개를 채우고 덕아웃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조 감독의 펑고는 그 자리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오정복을 불렀다. 오정복에게도 50개의 타구가 향했다. 조 감독은 오정복이 "살려주십시오"라고 힘들어 하자 "너, 놀다 왔지?"라고 오히려 강하게 밀어붙였다.

조 감독은 왜 두 선수에게만 직접 펑고 훈련을 실시했을까.

"만날 방망이만 잡고 있다. 미트도 잘 움직여야 할 것 아닌가"라는 조 감독은 "하체가 잘 움직여야 한다"라고 훈련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과거 삼성 코치 시절 일화도 들려줬다. "(이)승엽이랑 (마)해영이에게도 펑고를 많이 쳐줬다"고 회상한 조 감독은 "승엽이는 한 여름에 직접 펑고를 쳐달라고 하더라. 잘 하는 선수는 컨디션이 조금만 떨어지면 스스로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느닷없는 감독의 펑고 훈련에 구슬땀을 흘린 김상현은 이날 6번, 오정복은 7번 타순에 각각 배치됐다.

[조범현 감독이 펑고 훈련을 위해 직접 타격을 해주고 있다. 사진 = 수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사진 및 기사 구매 contents@mydaily.co.kr
-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