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공감대가 무슨 말이냐" 던 유일호 부총리, 이틀 만에 해명 나서

남빛나라 2016. 5. 4. 18: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현지시각) 독일 메세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49차 ADB(아시아개발은행)연차총회에 참석해 아시아개발은행 중장기 조직전략 방향에 관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16.05.04.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프랑크푸르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국민적 공감대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지 이틀 만이다.

유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6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비즈니스(Business) 세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업 구조조정 방안을 만들면 국민께 이런 정책 조합을 선택했다고 당연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첫 번째 단계로 국민의 대변인인 국회에 설명하고 언론을 통해서도 말씀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적 공감대 발언은) 정부가 지원하면 무조건 따라오라는 의미가 아니었고 그럴 수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2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한 기업 구조조정 지원과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한은은 중앙은행의 특정 기업 지원이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사해 왔는데, 유 부총리가 이를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일축해 버린 것이다.

또 같은 날 "5조원 가지고 (기업 구조조정이) 되면…"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현재 기업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의 규모를 전혀 추정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아울러 "(이주열 한은 총재와) 필요하다면 당연히 만나야 한다"며 "당연히 국책은행 자본확충 태스크포스(TF)에서 보고받고 내부에서 이야기할 것이고, 이 총재와 그것 때문에 만나야 한다면 당연히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유 부총리보다 하루 늦은 2일 독일로 출국했으나 유 부총리와 이 총재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유 부총리는 "수차례 말했지만 재정과 통화의 적절한 조합을 찾느냐는 것이지 재정과 통화 중 하나만 한단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든 산업금융채권이든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온갖 방법을 다 생각해봐야 한다"고 첨언했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