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워킹맘' 아나운서 출신 오정연, 배우 데뷔 성공할까?

2016. 5. 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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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학교 후배인데, 정말 순둥이라 나쁜 남자도 만나고는 했다. 제게는 친동생 같은 동생이다. 그런 순둥이가 악역이 가능할까 싶더라."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새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극본 이숙진 연출 최이섭 박원국) 제작발표회 사회를 맡은 서인 MBC 아나운서가 이례적으로 출연진 중 한 명을 가리켜 자신과의 인연을 길게 설명했다.

제작발표회 사회로는 나름 베테랑인 서 아나운서가 이토록 각별한 마음을 드러낸 사람이 바로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다. 그는 '워킹맘, 육아대디'로 연기 데뷔해 강렬한 악역으로 비장하게 출발한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KBS 아나운서로 활동한 오정연은 회사를 나온 후 예능에 출연해왔고,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나운서 시절에는 '연기를 해야 되겠다'란 생각은 없었다"는 오정연이다. 그러면서도 마찬가지로 아나운서 출신인 최송현, 오상진 등을 거론하며 "프리랜서 선배 아나운서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봤다. 요즘은 연기, MC, 교양 등이 하나로 묶여서 돌아가는 게 시대 흐름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송현, 오상진 외에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 중 여럿이 연기 활동에도 나선 바 있다. 특히 오영실, 임성민 등은 배우 전향 이후에도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 받으며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인물들이다.

관건은 오정연 역시 이들처럼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쏠린다. 다만 데뷔작부터 맡은 역할이 여주인공 3인 중 한 명으로 비중이 꽤 큰 데다가, 극의 핵심인 악역이라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

스스로 노력을 쏟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대학원을 연극영화과로 전과해 캐릭터 연구 수업을 들으며 연기 이론을 배우고 있고, 이경진, 길해연 등 '워킹맘, 육아대디'에 출연하는 선배 배우들에게도 지도 받으며 실력을 갈고닦는 중이라고 한다.

'워킹맘, 육아대디'에 임하는 자세도 사뭇 진지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부모의 육아 문제를 다룬 드라마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저희 드라마에서 찾기를 바란다"는 희망도 내비쳤기 때문이다.

서 아나운서의 언급처럼 실제 성격도 순한 편인 듯한 오정연은 "평소 첫인상이 도도하고 차가워 보인다고 해서 일부러 많이 웃고 다녔다. 이번 역할을 맡고 웃음기 싹 빼고 다니는 연습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서 남도 짓밟을 줄 알고 직설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캐릭터로 가고 있다. 얼마 전 만난 친구가 '네가 아닌 것 같아' 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특히 악역에 몰입하기 위해 찾은 방법이 독특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회사 생활에 이르기까지 저를 울렸던, 괴롭힘을 주었던 인물들을 한명씩 다시 떠올렸다. 그 사람들의 표정, 행동, 말투, 눈빛을 떠올렸다. 많이 괴로운 기억이지만 떠올리면서 내 역할에 주입했다."

'워킹맘, 육아대디'는 오정연 외에 배우 홍은희, 박건형, 한지상, 신은정, 공정환 등이 출연한다. '아름다운 당신' 후속 9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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