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4강 대진 완성..대표 간 궁합은?

김세관 기자 2016. 5.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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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전략가'·'언론 친화력' 공통점..담판 협상 많을 듯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the300]'전략가'·'언론 친화력' 공통점…담판 협상 많을 듯]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 의원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제1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 당선·서울 서대문갑)이 20대 국회 제1당 원내대표로 4일 선출됐다. 예선에서 6파전을 뚫고 결선에서 우원식 의원과 붙어 승리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정진석 당선인,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정의당 노회찬 당선인과 함께 원내 정당들의 20대 국회 1기 원내대표 대진이 완성됐다.

'여소야대' 정국인 20대 국회에서 여당 대 야당, 그리고 3당으로 구분된 야당 원내대표 간 궁합에 따라 향후 1년 여 간의 국회 운영 성격이 정해질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우선 정부·여당의 주요 카운터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이는 두 당, 더민주 우 신임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는 같은 당 출신이면서도 접점이 많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연령대는 물론이고 구 민주계인 박 원내대표와 486운동권 세대 맏형이자 범 친노(친 노무현 전 대통령)로도 분류되는 우 신임 원내대표는 걸어온 정치적 궤가 다르다는 것.

이에 따라 야당 간 협상에서 박 원내대표의 입김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번 선거 결과에 어느 정도 반영됐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비슷한 점은 두 인사 모두 '책사형'이라는 것과 언론과의 스킨십 등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것. 그러나 더민주 일각에서는 전략가 기질인 우 원내대표의 장점이 같은 성향인 박 원내대표의 능수능란함과 만나 제대로 발현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분명히 존재한다.

교섭단체는 아니지만 야권 인사와 두루 친분이 두터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다른 두 야당 원내대표들과의 관계가 원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 원내대표는 최근 '대통령이 사과한다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줄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박 원내대표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판보다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옹호했다.

정진석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당으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국정운영의 키를 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야당 원내 지도부 간 형성될 향후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협상 유형 상 정 원내대표도 새누리당 내 대표 전략가로 분류된다.

우선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와는 인연이 깊다. 정 원내대표가 기자시절(한국일보 미국 특파원)부터 당시 미국에서 사업을 하던 박 원내대표와 알고 지냈다. 2010년 이명박정부 정무수석때도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 원내대표와 상대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와 더민주 우 원내대표 간 개인적 인연 및 사연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던 시절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호감을 나타내는 정도다.

정치권에서는 원내 교섭단체 3당의 원내대표가 연령 및 선(選)수 등의 정치 구력은 각기 다르지만 전략가이면서 입담이 좋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재량권 범위 내에서 담판 형식의 협상 결과를 자주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회 한 관계자는 "교섭단체 원내대표들 모두 언론과 친분이 두텁고 활용도도 높은 사람들이라는 특징을 주목해야 한다"며 "담판을 통한 협상이 많겠지만 그 이면에서 발생할 언론을 통한 물밑 전쟁이 장난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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