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방조제 토막시신은 '40대·두부손상사' 추정
국과수 부검 법치의학적 소견, 상·하반신 동일인 확인
(안산=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안산 시화호에서 발견된 상반신 토막시신의 사인은 '두부손상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8일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 부검 결과, "변사자 1차 사인은 외력에 의한 두부손상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진 외력이 둔기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얼굴뼈의 복잡 골절 및 갈비뼈 골절, 오른팔과 오른쪽 폐에 예리한 흉기로 인한 손상도 관찰됐다"고 말했다.
법치의학적 소견으로 이 남성의 나이가 40대로 추정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찰은 추후 법치의학적, 법인류학적 정밀감정을 통해 정확한 나이대를 밝힐 계획이다.
또 이 남성의 왼쪽 위 첫째 큰어금니에 금니 보철이, 왼쪽 위 둘째 큰 어금니와 왼쪽 아래 첫째, 둘째 큰 어금니 등 3곳에 아말감 치료를 한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남성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3일 오후 2시께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시화호쪽 물가에서 상반신이 발견됐다.
DNA 분석 결과 하반신 시신과 상반신 시신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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