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애플의 중고 아이폰 수입판매 요청 거부..확장책 타격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중고 아이폰을 수입해 판매하거나 인도 내 시설에서 부품을 교체하는 '인증 중고 아이폰'을 만들어 팔게 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거부했다.
4일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 정부가 '전자 쓰레기' 증가를 우려, 중고 아이폰을 수입해 판매하는 걸 불허한다는 뜻을 애플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애플이 인도에서 중고 아이폰을 판매하려는 시도가 두 번째로 좌절됐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중고 아이폰 10만대와 중고 아이패드 25만대를 수입해 판매할 목적으로 인도 정부에 신청했지만, 인도 정부는 전자 쓰레기 증가 문제를 언급하며 수입을 허가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저가폰 위주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애플의 확장전략이 다소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애플의 인도 내 매출은 대부분 3만루피(52만원) 이상 고가폰 시장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점유율을 대폭 높이려면 저가폰 시장에 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3만루피 이상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대수의 4%, 판매가격 기준 20%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도 시장을 중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쿡 CEO는 지난 2일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인도는 인구 절반이 25세 이하인데다 2022년 세계 최다 인구를 기록할 것"이라며 엄청난 스마트폰 수요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올해 인도에 LTE망이 본격적으로 구축되면 아이폰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적 유통망 구축 등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말 올해 1∼3월 실적을 발표하고 나서도 세계적으로 애플 매출이 줄어든 것과 달리 인도에서는 아이폰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났다며 "인도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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