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당대회 대표단 파견 안할 듯..정부 "동향 주시중"

배상은 기자 2016. 5. 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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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오는 6일 열리는 당 7차대회 참가를 위해 북한 각 도당 대표자, 방청자 등 참가자들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6.5.3/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중국이 오는 6일 북한 7차 노동당 대회에 대표단을 아예 파견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1980년 열린 6차 당 대회 때는 리셴녠(李先念) 부주석이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한 바 있다.

정부 소식통은 4일 "전반적으로 (북한의) 외부초청 동향이 파악되지 않는다"며 "중국 역시 대표단 파견을 준비하는 정황은 현재까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7차 당대회 대표단 파견 여부에 대해 "정보가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27일에도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대표단 파견 여부에 대한 질문에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는 조선의 당과 인민 자신들의 국내 정치 생활에서 하나의 큰 일"이라고 답했었다.

화 대변인은 똑같은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조금 전 이야기했듯, 그것은 조선의 당과 인민 자신의 국내 정치 생활에서 하나의 큰 사건으로 우리는 그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는 민감한 질문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원칙에 따른 것으로 보이나 일각에서는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당대회는)조선의 당과 인민 자신의 국내 정치 생활에서 하나의 큰 사건"이라는 화 대변인의 발언을 달리 보면, 중국은 이번 당 대회를 자신들과는 무관한 '북한의 내부 행사'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당대회와 관련 "해외 인사 참석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중국이 36년 만에 개최되는 북한의 당 대회에 대표단을 끝내 파견하지 않으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가늠케하는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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