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토막시신 피해자는 A형..경찰, 신원확인 주력

피해자 특징담은 제보전단 배포..신고 보상금 최고 1000만원

안산 토막시신 사건 제보전단. © News1

(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안산의 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 피해자의 혈액형은 A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안산단원경찰서는 상반신 시신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피해자의 혈액형 등 신원 확인에 필요한 특징을 담은 제보전단을 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오후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내수면에서 발견된 상반신 시신 오른손에는 은색 반지 3개가 끼워져 있었고 왼쪽 위 어금니 1개는 금니였다.

경찰은 '안산 사체 훼손 관련 제보바랍니다'라고 쓴 제보전단을 배포하고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시민에게 최고 10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단에는 피해자가 착용했던 반지와, 시신과 함께 발견된 이불, 마대자루 등의 사진을 첨부했으며 피해자의 혈액형과 신장(150~155㎝ 추정), 발바닥 길이(210~220mm) 등 특징도 담았다.

또 ▲일반적인 신장에 비해 매우 작은 사이즈의 신발을 구입, 착용하던 남성이 연락되지 않거나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 경우 ▲5월1일 이전 불도방조제와 방아머리선착장 부근 도로가에 짐을 내리는 것을 목격한 경우 ▲우측 네 번째 손가락에 은색 반지 3개, 좌측 위 어금니에 금니를 착용한 사람을 목격한 경우 등을 제보시 착안사항으로 포함했다.

신고전화는 국번 없이 112 또는 안산단원경찰서(031-8040-8905~6)로 하면 된다.

자루 속에서 사람 하반신이 발견된지 이틀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입구 방아머리선착장 부근에서 자루에 담긴 상반신 사체가 발견돼 과학수사대가 시신을 옮기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상반신 사체의 지문을 채취하여 신원 확인 후 변사자의 행적 확인등을 통해 용의자 발견을 위한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6.5.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앞서 1일 오후 3시50분께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불도방조제 인근 배수로에서 마대자루에 담긴 하반신이 발견됐고 이틀 뒤인 3일 오후 1시50분께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내수면에서 상반신 시신이 같은 재질의 마대자루에 담긴 채 발견됐다.

시신 상·하반신은 예리한 흉기에 의해 잘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상반신 시신에서는 팔과 머리 부위에 흉기손상 흔적이 관찰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며 추가 유류품 등을 확보하기 위해 시신 발견 장소 일대에 대한 수색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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