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3억 5천만원 치료비 청구서 받아" 케네스 배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북한에 2년간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7)가 북한에서 3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의 치료비가 청구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발매된 케네스 배의 북한억류기 '낫 포가튼(Not Forgotten)'을 소개하며 "케네스 배가 억류기간 동안 3차례 병원에 입원해 30만달러의 치료비가 청구됐지만 갚지 않고 풀려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케네스 배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수형생활을 하면서 당뇨와 심장질환, 허리통증으로 3차례 병원에 입원했으며, 하루 치료비가 600유로(약 80만원)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당국에 난 선교사라 그렇게 큰 돈을 낼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케네스 배는 지난 2012년 11월 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체포돼 강제 노역을 하다가 2년뒤인 2014년 11월 8일 또 다른 미국인 억류자인 매튜 토드 밀러와 함께 전격 석방됐다.
그는 "처음 조사받을 땐 마치 거미줄에 갇힌 벌레와 같은 존재처럼 여겨졌다. 움직일수록 꼬였고 아무런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며 암담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첫 4주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 11시까지 취조를 당한 그는 북한을 전복시키려 했다는 고백(?)을 하고나서야 대우가 좀 나아졌다고 말했다.
케네스 배는 외국인노동수용소에 수감됐지만 다른 재소자를 만날 수 없었다며 "그곳은 고급호텔이 아니다. 냄새나는 싸구려 모텔만도 못하다"고 말했다. 강제노역을 하면서 몸무게가 30파운드(약 13.6kg)가 빠졌지만 외국인 재소자에 대해 비교적 부드럽게 대했고 성경을 소지하는 것도 허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 입원했을 때 방북한 어머니와 면회도 할 수 있었다. 또한 억류기간동안 전 NBA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김정은의 초청으로 방북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케네스 배는 로드먼이 평양에서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폄하했다가 뒤늦게 사과한 것과 관련. "로드먼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그의 방북이 석방의 촉매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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