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신곡 '키리에' 세월호 떠오른다면 그 또한 정답"(인터뷰)

뉴스엔 입력 2016. 5. 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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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김윤아가 돌아왔다. 더 깊어진 감성, 더 처절해진 가사로. 찬란한 봄에 심연으로 가라앉는듯 무거운 노래다. 솔로로는 6년만에 돌아온 김윤아의 네번째 솔로 디지털 싱글은 '키리에'다.

'키리에'는 신에게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노래를 의미하는 단어다. 김윤아는 치유될 수 없는 타인의 상처와 아픔, 상실감을 이 곡에 담아냈다. 배우 유아인의 의문대로 전에 없이 '직설적인 가사'로 표현돼 더 마음을 무겁게 하고 또 치유해준다.

김윤아는 신곡 발표 전 "이곡을 4월이 가기 전에 꼭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따뜻한 봄캐럴이 시즌송으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키리에'는 튈 수 밖에 없는 분위기의 곡. 왜 4월에 꼭 이 곡을 들려주고 싶었을까.

김윤아는 "내 곡 중에도 봄을 다룬 노래가 많다. 문학이나 음악에서 봄은 상징적인 계절이다. 지금이 봄이면 좋고 행복하다. 반면 아직 봄이 오지 않았는데 언제 올지 모른다면 그게 시의 테마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음악적으로 중요한 계절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율이 가장 높은 계절이라고도 알고 있다. 긴 겨울 동안 우울증을 콘트롤 할 수 있는 수치가 낮아지고 봄이 오면 그런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봄에 우울해 하실 분들과 같이 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4월에 앨범을 발표한 것, 타인의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가사, 물을 소재로 한 앨범 표지 등을 통해 세월호를 떠올리곤 한다.

김윤아에게 "세월호를 염두하고 쓴 곡이냐"고 묻자 그는 "세월호를 떠올리시는 분들에게는 그 주제를 다룬 노래라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이 노래를 듣는 방식을 제안할 수 없고 그건 올바르지 않다. 내가 하는 노래는 캠페인 송이 아니다"고 소신을 밝혔다. 모든 해석은 청자의 몫이라는 것.

이어 "음악을 하며서 가장 신기한 경험이다. 내가 무언가를 던졌을 때 사람들이 백만개의 스펙트럼으로 해석해내는게 소름끼치게 멋있다"고 덧붙이며 "특정 사건을 떠올리고 같이 슬퍼하시고 위안이 됐다는 분들도 계신다. 그렇다면 나도 기쁘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비유와 은유적인 표현으로 가사를 쓰던 김윤아가 왜 이 곡에서는 직설적인 표현을 썼는지에 대해 물었다. 김윤아는 이 곡이 내 고통이 아닌 타인의 고통을 담은 곡이라 직설적인 가사를 썼다고 밝혔다. '쉴 새 없이 가슴을 내리치는 이 고통은 어째서 나를 죽일 수 없나'라는 강렬한 가사가 가슴을 울린다.

김윤아는 "솔로 앨범에 내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난 내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하는건 나에게 있어서 촌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표현이 다르고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다른 분들이 촌스럽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그렇다는 이야기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는 "이 곡은 내가 비행기 안에서 썼다. 이륙을 기다리며 음악을 듣고 있었다. 생각들이 날아다니지 않나. 그때 갑자기 고통스러워지고 그 고통이 내가 몇년간 읽고 읽어왔던 뉴스의 내용, 내가 생각해왔던 것들에서 기인한 고통이라는게 느껴졌다. 내 고통이 아닌 타인의 고통인데 마치 내 고통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첫문장을 써내려가는데 나에게 있어서는 직접적인 고통을 표현하는 그 문장 자체가 타인의 고통 그 자체였다. 이 사람의 외침을 증폭해주고 싶었다. 큰 소리로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만약 그게 어떤 나의 경험을 한 소재로 한 이야기 였다면 절대 그렇게 쓰지 않았을거다"고 직설적인 가사를 쓰게 된 속내를 밝혔다.

김윤아는 "김윤아의 노래는 의도한건 아니지만 내 속에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 같다. 내가 음악을 하고 감수성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여성들이 가진 성향 같다. 남성분들도 그렇겠지만 많이 사색하고 내면으로 많이 들어가고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려고 하는 성향들이 여자들에게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그렇게 내놓은 곡은 음악팬들 사이에서 명곡으로 호평받고 있다.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논의가 오간다. 김윤아는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깊게 잘 이해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나로서는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김윤아는 '키리에'를 시작으로 여름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가을 정규 4집 앨범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인터파크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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