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김종인 공은 어쩌고 애매한 과만 들추나"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6. 5. 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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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말 9초 전당대회, 조정력 작동한 것
- 김종인 경제수장 동의, 토사구팽 아냐
- 호남 완패, 친노 친문 반감이 이유
- 김종인 대표 호남 방문 꺼리지 않는다
- 삼성전자 공장 유치 공약, 추진돼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이대로 유지하다가 연말에 전당대회를 열자, 아니다 조기에 전당대회를 치르자. 더민주가 긴 줄다리기 끝에 결국 어제, 8월말 9월초, 8말 9초에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선자 당무위 연석회의에서 나온 결정인데요. 참석자 만장일치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과연 어떤 의미인지. 또 김종인 대표가 어떻게 되는 건지. 이 분에게 좀 들어보죠. 광주 전남지역에서 당선된 유일한 당선자세요. 현 비대위의 비대위원이기도 한 이개호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개호> 반갑습니다. 이개호입니다.

◇ 김현정> 사실은 격론이 좀 벌어질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한 시간 만에 그것도 만장일치로 정해졌다는 거. 상당히 눈길을 끄네요. 어떤 의미입니까?

◆ 이개호> 그동안 잘 아시는 것처럼 당내 조기 전대론 또는 전대 연기론, 이게 치열한 논쟁이 있지 않습니까? 일부에서는 막말이 오가기도 하고. 그런 중에 이러다가 정말 우리 당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아니냐. 우려도 컸습니다. 그러나 원내 제1당으로서 국민들은 막중한 임무를 우리 당에 부여했습니다. 이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해서 원만한 타협점이 찾아진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요. 결국 당내 내부 조정력, 정치력이 작동이 된 것으로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이야기는 말하자면 문재인 전 대표 같은 어떤 이런 분이 나서서 김종인 대표와 물밑으로 대화도 나누시고 설득하고 이런 작업이 있었다고 보십니까?

◆ 이개호> 글쎄요, 그것은 눈에 띄는 것은 아니고요. 스스로 자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스스로 자각?

◆ 이개호> 당내 당선자들 그리고 당 의원으로 참여한 분들이 당이 정말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그런 국면으로 가서는 안 된다.

◇ 김현정> 이대로 가면 파국이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김종인 대표가 이끄는 총선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고 그러니까 이 분위기를 살려 김종인 비대위를 연말까지 유지하자란 의견도 많지 않았습니까? 이개호 의원도 그쪽이셨죠?

◆ 이개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때는 왜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 이개호> 우선 김종인 대표 자신이 이번 총선에 총체적으로는 승리라고 봐야 하지 않습니까? 이 과정에 현저한 역할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경제민주화의 상징이고 아이콘인데. 그분이 등장하면서 4. 13 총선의 이슈가 문재인 전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에서 경제 민주화라는 경제적 담론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거든요. 그게 실질적으로는 수도권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호남에서는 계속해서 정치적 논쟁이 계속되면서 완패를 했습니다만 그런 측면에서 김종인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셨군요. 그러니까 사실 이렇게 만장일치로 이대로 가면 파국이다라는 생각으로 절충안을 모두 정하기는 했지만 김종인 대표 어제 모두발언 들어보면 썩 유쾌하게 상황을 받아들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뭐였냐면 발언이 ‘나는 당대표가 되려고 더민주에 온 사람이 아니다. 솔직히 추호도 관심에 없다. 그런 사람을 놓고 추대니 경선이니 얘기하는 걸 듣고 매우 불쾌했다. 최소한의 인격과 예의를 갖춰달라’ 이러셨어요. 최근에 상처를 좀 받으신 것 같죠.

◆ 이개호> 제가 그분의 마음을 어떻게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고요. 다만 제 스스로 판단의 말씀을 드리면 모든 역할에는 공과가 있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공과 과.

◆ 이개호> 그런데 공은 다 사라지고 애매한 과만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데 아마 그분 입장에서는 상당한 서운한 감정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공은 어디로 가고 과만 가지고 얘기를 한다.

◆ 이개호> 과도 사실은 어떤 게 과인지 애매한 측면은 있죠.

◇ 김현정> 어떤 게 과냐라는 측면에서 조속하게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 김종인 대표 물러나야 된다고 하시는 분들은 어떤 과를 얘기하냐면.

◆ 이개호> 호남권 완패겠죠.

◇ 김현정> 맞습니다.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는 바람에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을 쏟아내는 바람에 호남에서 민심 다 잃었다. 빨리 바꿔줘야 한다. 이런 얘기들 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개호> 그 문제는 호남의 완패의 이유가 어디 있는가 하고 직결이 되는 문제인데요. 제 판단에는 물론 그 정도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없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호남에서 직접 치러본 사람이 가장 잘 알죠.

◇ 김현정> 그래서 제가 여쭙는 거예요. 호남 민심을 잘 아시는 분이시니까.

◆ 이개호> 호남 민심을 보면 그렇습니다. 호남에서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야당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기득권과 안주해왔던 그런 세력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보고 있는 시각과 똑같은 거죠.

◇ 김현정> 그래요.

◆ 이개호> 그에 대한 어떤 피로감이 누적이 돼왔고 또 어떤 특정 세력에 대한 어떤 거부감이라고 그럴까. 그런 측면에서 또 상당히 계속 지역에서 활발하게 작동이 돼왔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어떻게 보면 더 큰 이유가 됐다고 봐야죠.

◇ 김현정> 특정세력이라고 하면 이른바 주류 친노, 친문 이런 것에 대한 호남 반감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이개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것들이 더 크게 작용했다.

◆ 이개호> 그것도 같이 작용을 한 거죠. 어떤 부분이 완벽하게 더 크다고 볼 수 없으며 제가 말씀드릴 때는 세 가지 이유가 종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호남권 완패로 이어졌다.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 문희상 의원 같은 경우는 국민들이 이런 식으로 김종인 대표를 쫓아내는 모양새를 보이면 토사구팽했구나. 또다시 예전 민주당으로. 도로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 이런 시각이 나올 거다, 비판이 나올 거다 우려하시던데 걱정이 되세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비대위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이개호> 그럴 수도 있죠. 토사구팽이라는 모양은 모양새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상당히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제가 판단할 때는 김종인 대표께서 어제 경제대책위의 수장을 맡으셨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토사구팽을 한다. 그런 표현은 현재로 봐서는 적절치 않습니다.

◇ 김현정> 어제 그러니까 전당대회 개최 시기 결정하는 안건이 하나 있었고 또 하나 안건이 당내 경제비상대책기구를 곧 구성하자. 이런 안건이 하나 있었는데 이것도 의결이 됐어요.

◆ 이개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거기에 수장도 김종인 대표가 맡으시는 겁니까?

◆ 이개호> 그렇게 하는 것으로 전부 공론화된 거 아닌가요?

◇ 김현정> 김종인 대표도...

◆ 이개호> 결정이 된, 누구로 한다는 것을 의결하고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거기서 김종인 대표, 대표가 직접 맡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본인도 동의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본인도 동의하신 거군요. 사실은 당대회 추대론은 당에서 거센 비판에 부딪혔는데 그러면 경제수장 추대론은 모두 오케이 하겠습니까?

◆ 이개호>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분이 이미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는 아주 주도적인 역할을 지금까지 해 오셨던 분이고 또 이번 선거에서 그분이 정치적 이슈화를 하는 데 큰 역할을 하신 분이기 때문에 또 본인의 주관이 뚜렷하신 분이고요.

◇ 김현정> 본인은 물론 추대론 오케이지만 다른 분들도 다 오케이 할까요? 추대론?

◆ 이개호> 당무회의에서 일부 논의가 됐고 또 거기서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형성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그건 두고 봐야겠네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8월 말 9월 초로 전당대회 한다라고 정해졌지만 아마 또 연기될 거다. 왜냐하면 8월에는 국정감사 준비해야 하고 9월에는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 더민주가 그 일정대로 하기 힘들 거다. 이런 얘기 하더라고요.

◆ 이개호> 네.

◇ 김현정> 어떻습니까?

◆ 이개호>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건 당내의 자체적인 작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그게 절실한 정치적 과제이고 또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문제인데 연기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예단할 필요는 없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개호> 정상적으로 작동이 될 겁니다.

◇ 김현정> 광주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더민주 당선자입니다. 현 비대위원이기도 한 이개호 의원. 이거 하나만 끝으로 여쭐게요. 그러니까 지금 호남 쪽에서 더민주 당선된 분들이 광주전남뿐만 아니라 전북까지 이쪽에서 당선된 분들이 김종인 대표가 호남 방문하는 것도 꺼릴 정도다 이런 얘기들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전짜 그래요?

◆ 이개호> 그건 아니고요. 우리 전남도 그제 방문을 하셨는데 상당히 의미 있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요즘 전남의 가장 큰 현안이 조선 산업 문제인데 그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이 정확한 식견을 바탕으로 해 또 명쾌한 대안을 제시해 주셨고 그런 측면이 상당한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의원들이 꺼리고 있는 건 아니다. 의원이 지금 말씀하셨어요.

◆ 이개호> 의원이라고 해봐야 3명밖에 없고요. 제가 꺼리지 않음 꺼리는 건 아니죠.

◇ 김현정> 내가 꺼리지 않으면 누가 꺼리느냐. 질문하고 보니까 그렇네요. 지금 청취자 한 분이 이런 질문 주셨어요. 총선의 공약 중에 하나가 광주에다가 삼성전자 공장 세우는 거였는데 그거 어떻게 되고 있는가.

◆ 이개호> 공장. 그건 그 당시에는 큰 관심은 끌었지만 득표력에는 도움이 안 됐어요.

◇ 김현정> 득표력 문제가 아니고. 추진되고 있는 겁니까?

◆ 이개호> 앞으로 추진을 해야죠. 아직까지는 큰 움직임은 없고요. 다만 그 문제를 우리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를 했기 때문에 지역 문제에 대한 책임의 차원에서도 반드시 어떤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지역민들도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게요. 그런데 아직도 추진되는 게 없다고 하시니까 잘못하면 이거 뻥공약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시겠는데요.

◆ 이개호> 그럴 수도 있죠. 그러나 해야죠. 할 겁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이개호 의원 고맙습니다.

◆ 이개호>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민주 이개호 비대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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