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등 해외 파견 근로자에 최근 철수명령"-RFA

배상은 기자 2016. 5. 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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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가족들 "밀린 임금에 빚까지 떠 안아" 분통
경기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 일대에서 주민들이 밭일을 하고 있다. 2016.4.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 당국이 해외에 파견한 북한 근로자 일부에 최근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갑작스런 철수 명령에 해외 근로자와 가족들은 당국에 밀린 임금의 지불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RFA에 "노무수출에 나갔던 노동자들 중 일부가 철수명령을 받아 곧 돌아오게 됐다”며 "함경북도 도당에서 러시아와 쿠웨이트, 앙골라에 파견된 해외근로자들 일부가 곧 철수한다는 소식을 가족들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노동자들이 돌아온다는 통보를 받은 가족들은 매우 당황하고 있다"면서 해외에 나가면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말에 주민들은 해외근로자 선발에 들기 위해 고리대금까지 써가며 뇌물을 고였는데 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철수소식을 들었으니 매우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혼란스러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소식통은 철수명령이 내려진 배경에 대해서는 "유엔의 대북제재로 이들 국가들이 조선(북한)근로자들에게 철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최근 러시아와 앙골라, 쿠웨이트 등지에서 해외근로 군인들도 철수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군인 가족들이 크게 낙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군인들이 해외에 파견되면 해외근로자월급이 적용되고 입당에도 유리해 군인가족들은 해외파견을 위해 뇌물을 고이는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북한에서 해외노동자 파견은 아주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노무수출에는 벌목과 제조업, 농사와 건축 외에도 군사기지건설과 같은 다양한 업종이 포함돼 있고 돈벌이가 좋은 업종은 해외식당과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소프트웨어, 애니메이션제작)이 꼽힌다”며 “이들 업종 근로자의 선발기준은 다른 근로자들에 비해 연령, 경력, 신분제한 등 상당히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해외파견근로자들은 현지에서 강도 높은 노동에 내몰리면서도 약정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에서 철수명령으로 뇌물로 진 빚까지 떠안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고 RFA는 전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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