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10개구단 불펜 투수, 누가 많이 던졌나

2016. 5.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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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투수 최다 이닝 10위 중 한화 5명

송창식, 권혁, 정재훈은 130~115이닝 페이스 

[OSEN=한용섭 기자] 2016시즌이 한 달이 지나고, 팀당 25경기 남짓 치른 시점이다. 어김없이 자주, 많이 던지는 불펜 투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3일 현재 불펜 투수들의 이닝 수를 살펴보면 벌써 불펜에서 20이닝을 넘게 던진 투수들도 있다. 144경기 페넌트레이스를 풀타임으로 뛴다면 100이닝을 훌쩍 넘는 페이스다. 불펜 최다 이닝 10걸을 뽑아보면 한화 투수들이 가장 많다.

# 최다 이닝- 송창식의 불꽃투

현재 10개 구단 불펜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한화 송창식이다. 14경기에서 23이닝을 던졌다.

시즌 초반 벌투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송창식은 여전히 씩씩하게 던지고 있다. 3일 인천 SK전에서는 3-1로 앞선 6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올 시즌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6.65를 기록 중이다.

2위는 한화 권혁이다. 지난해 불펜으로 가장 많은 112이닝을 던졌던 권혁은 올해도 초반부터 많이 던지고 있다. 16경기에서 21이닝이다. 권혁 역시 3일 SK전에서 팀이 리드하자 경기 후반 어김없이 올라왔다. 7-1로 여유있게 앞선 8회 한화 마운드에 올라온 선수는 권혁이었다. 2이닝 1실점.

3위는 두산 불펜의 베테랑 정재훈이다. 정재훈은 지난해 롯데에서 부진했다가 올해 친정팀 두산으로 컴백해 놀라운 반전을 이루고 있다. 14경기에 출장해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 중이다. 두산의 선두 질주에 숨은 공신이다. 그러나 투구 이닝이 벌써 20이닝이다. 

# 한화 불펜-  투구 이닝 10위 중 5명

한화는 선발 투수들의 잦은 퀵후크로 불펜진은 투구 이닝 부담이 많다. 불펜 최다 이닝 10위 안에 한화 투수들이 5명이나 포함됐다.

송창식과 권혁을 비롯해 장민재, 박정진 그리고 마무리 정우람도 10위 안에 들었다. 장민재는 12경기에서 18이닝, 정우람은 11경기에서 16⅔이닝, 박정진은 14경기에서 16⅓이닝을 각각 던지고 있다. 특히 마무리 정우람은 1이닝 넘게 던진 경기가 11경기 중 7차례나 된다.

2~3점 뒤지고 있어도 필승조 투수들을 투입하는 김성근 감독의 불펜 운영으로 인해 한화 불펜진은 특정 선수들이 많은 이닝을 던질 수 밖에 없다.

kt는 고영표(16경기 17⅔이닝)와 장시환(13경기 16⅓이닝) 두 명의 불펜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롯데 이정민(13경기 16이닝)과 KIA 홍건희(10경기 15⅓이닝)가 10위 안에 포함됐다.

# 130이닝, 120이닝 페이스

경기 수를 보면 권혁이 16경기로 고영표, 이명우(롯데)와 함께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 중이다. 이명우는 좌타자 원포인트로 등판해 투구 이닝은 9⅓이닝으로 적다.

송창식은 팀의 25경기에서 23이닝을 던졌다. 이 페이스대로 정규 시즌 144경기를 끝까지 뛴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132이닝을 던지게 된다. 엄청난 숫자다. 지난해 112이닝을 던진 권혁도 현재 이닝을 유지한다면 120이닝을 넘게 된다. 지난해보다 더 자주 나와, 더 많이 던지고 있는 셈이다.

정재훈도 현재는 좋은 구위로 두산 셋업맨으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지금 추세로 계속 던진다면 115이닝을 책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들이 시즌 초반 페이스대로 한 시즌 전체를 치른다면 구위도 성적도 하락할 것이 분명하다. 불펜 투수들의 적절한 관리를 해 줄 필요가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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