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선수 맞나요?' 장타력 부활, 로사리오가 달라졌어요

이원희 기자 입력 2016. 5. 4. 06:00 수정 2016. 5. 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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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가 달라졌다. 한화 입장에서 사이다 같은 홈런포를 펑펑 쏘아 올리고 있다.

한화가 상승세 모드로 돌아섰다. 4월까지만 하더라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연패를 거듭했지만, 4월 마지막 주에 열린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6연전 4승 1패를 기록,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는 5월 두 경기인 1일 대전 삼성전, 3일 인천 SK전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한화는 8승 17패를 기록.

한화의 부활. 팀과 함께 부활한 선수가 있어 더욱 든든하다. 주인공은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다. 로사리오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3일) 팀이 7-2로 이긴 SK전에서도 로사리오는 첫 만루포를 때려 박으며 상대를 침몰시켰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로사리오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며 칭찬했다.

사실 로사리오의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올 시즌 로사리오는 130만달러(약 14억7700만원)의 거액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KBO리그 투수들의 철저한 변화구 투구에 고전했다. 특히 바깥쪽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방망이가 헛돌았다. 포수 포지션이 익숙한 로사리오는 코너 수비에서도 종종 실수를 범했다.

이에 로사리오는 선발에서 제외되는 굴욕까지 경험했다. 지난 달 24일 잠실 두산전부터 30일 대전 삼성전까지 5경기 연속으로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로사리오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타격훈련에 매진했고, 끊임없이 코치진에 조언을 구했다. 기다림이 길었지만, 5월부터 로사리오의 결과물이 나타나고 있다.

로사리오의 4월과 5월 성적을 비교해보자. 지난 4월 로사리오의 성적표는 타율 0.307, 홈런 1개, 6타점, 8득점에 불과했다. 타율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영양가 없는 안타들이었다. 비교적 적은 타점과 득점 기록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5월부터 로사리오가 변했다. 타율은 0.500까지 치솟았고 홈런도 벌써 두 개나 뽑아냈다. 타점(7타점) 부문도 벌써 지난달을 넘어섰다. 물론, 5월은 단 두 경기만 소화했지만 그 분위기가 다르다. 타석에 들어서는 로사리오의 눈빛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또한 삼진이 줄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지난 4월 로사리오는 무려 24개의 삼진을 당했다. 대략 3타수에 한 번꼴로 삼진을 당한 것인데, 바깥쪽 변화구를 참지 못하고 방망이를 휘두르니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5월에 단 한 개의 삼진도 당하지 않았다. 그만큼 선구안이 좋아진 것이다. 상대 투수의 볼을 골라내는 여유로움까지 생겼다.

로사리오는 자신의 부활에 대해 "최근 타격을 할 때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한다. 평소 타격이 좋았을 때의 리듬감을 많이 타는데, 그 리듬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사리오는 시즌 타율을 0.321까지 끌어올렸다. 팀 내 가장 높은 타율이다.

이제 실망감 가득한 로사리오의 표정은 찾기 힘들다. 대신 타석에서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종종 눈에 띈다. 한화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로사리오의 폭발력도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 과연 로사리오가 한화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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