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 신고 배회했던 공시생.. 무려 8개 혐의 적용

황인호 기자 입력 2016. 5. 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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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종합청사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이른바 ‘공시생 사건’의 피의자 송모(26)씨는 두 달간 총 5차례 청사를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2016년 지역인재 7급 국가공무원 채용 시험’에 응시하기 한 달여 전인 지난 2월 8일 시험지와 답안지를 구하기 위해 외출 복귀하는 의경들 틈에 끼어 처음으로 청사에 침입했다.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1층 체력단련장 탈의실에서 공무원증 하나를 훔쳤다. 송씨는 이를 청사 출입증으로 썼다.

3월 6일 자신의 답안지를 몰래 고치기 위해 청사에 침입한 송씨는 답안지를 찾지 못하자 24일 청사를 다시 찾았다. 송씨는 마치 근무 중인 공무원인 것처럼 슬리퍼를 신고 건물을 배회하다 사무실 출입문 옆에 적혀 있던 비밀번호로 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26일 담당자 컴퓨터 암호를 풀고 시험 성적 조작에 성공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송씨를 공전자기록 변작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그에게는 형법상 야간건조물침입절도, 절도,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건조물침입, 공문서부정행사 혐의와 정보통신망 침해 등 무려 8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송씨는 올해 1월 서울 관악구의 한 학원에 침입해 공직적격성평가시험(PSAT) 시험지와 답안지를 훔치기도 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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