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안한다고 형수를 차로 깔아뭉개다니" 고발영상.. 페북지기 초이스

김상기 기자 2016. 5. 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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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길가는 40대 여성을 자신의 차량으로 두 차례 깔아뭉갠 대리기사를 고발한 영상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가해자가 차로 후진해 피해 여성을 한 번 쳐 넘어뜨린 뒤 다시 차를 전진해 밟고 지나가는 끔찍한 장면이 포착돼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평생 장애를 안게 됐다고 합니다. 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영상은 피해 여성(A)이 자신의 형수라고 소개한 남모씨가 페이스북에 고발글과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남씨는 “대리운전 안 한다고 사람을 이리 합니까?”라면서 “형수를 이렇게 만든 대리기사는 아직도 버젓이 운전을 한다고 한다. 경찰들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하네요”라고 고발했습니다.

남씨가 올린 영상을 보실까요? 빨간색 차량이 후진을 하며 길을 가던 A씨 등 2명을 칩니다. 이어 차량은 다시 넘어진 A씨를 향해 전진해 A씨의 위로 올라가는데요.

영상은 사고 현장 근처에 설치된 CCTV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남씨는 애초 인터넷 고발글에서 “형수는 갈비뼈 8개 골절, 팔 골절, 골반 골절, 눈과 얼굴 상처, 간 손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가해자는 조사를 받은 뒤 보험처리만 하고 끝났다”고 호소했습니다.

남씨와 통화해 좀 더 자세한 사건 경위를 들어봤는데요. 사건은 지난 2월말 경남 양산에서 발생했습니다. A씨 일행이 길을 가는데 가해자가 대리운전을 권유했다는군요. A씨 일행은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는 길이니 나중에 이용하겠다고 하고 했는데, 가해자가 곧바로 자신의 차량으로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애초 인터넷에서는 A씨가 대리운전을 부른 뒤 이용하지 않는다고 하자 대리운전 기사가 홧김에 일을 벌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끔찍한 사고 영상에 네티즌들은 “이건 살인미수 아닙니까?” “어떻게 버젓이 운전을 계속할 수가 있죠?” “경찰이 이 영상을 보고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면, 그건 직무유기입니다”라는 식의 댓글을 올리며 경악했습니다.

가해자가 보험처리만 하고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말도 사실과 조금 달랐습니다. 남씨에 따르면 가해자는 기소돼 곧 재판을 받는다고 합니다. 어떤 재판 결과가 나올지는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천만다행으로 A씨는 고비를 잘 넘겼다고 합니다. 남씨는 “사고 초기에는 형수의 상태가 매우 위중해 돌아가시는 줄로 알았다”면서 “다행히 잘 이겨냈고 10주째 병원에 입원중이다. 하지만 앞으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한다고 해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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