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추천병원' 사망사건 진상조사 속도

입력 2016. 5. 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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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옌훙 회장 소환..바이두 주가 8% 폭락
중국 최대포털 사이트 바이두[AP=연합뉴스]

리옌훙 회장 소환…바이두 주가 8% 폭락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희귀암에 걸린 중국 대학생이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 숨진 사건으로 중국 사회가 떠들썩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른바 '웨이쩌시(魏則西·21) 사망' 사건과 관련, 바이두의 경영 및 업무처리에 부당한 부분이 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한 데 이어 중앙군사위원회까지 나서 문제의 병원에 대해서도 공식 조사에 나섰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3일 오후 중앙군사위 후근보장부 위생국과 무장경찰부대 후근부 위생국이 문제가 된 베이징(北京)시 소재 무장경찰 제2병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위생계획생육위는 앞서 인터넷정보판공실과 국가공상총국과 공동으로 진상조사팀을 바이두 본사에 파견해 정밀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인터넷정보판공실은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소환, "조사를 통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엄중히 문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당국이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이 사건을 방관했다가는 중국의 인터넷 및 의료시스템 전반에 걸친 사회적 불신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두 측은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감독을 받겠다"며 몸을 낮추면서 피해자 유족들을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웨이쩌시 사건이란 희귀암인 활막육종 진단을 받은 대학생 웨이쩌시가 바이두에서 검색 추천한 병원인 베이징의 무장경찰 제2병원을 찾았다가 치료비만 탕진하고 결국 목숨을 잃은 사건을 말한다.

그는 의사의 추천으로 미국에서 들여왔다는 종양생물면역치료법을 4차례에 걸쳐 받았으나 차도가 없었고 결국 지난달 12일 집에서 숨을 거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는 가운데 뉴욕 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하루 만에 8% 이상 폭락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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