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체질 홍건희, KIA 필승조 '우뚝'

김건일 기자 입력 2016. 5. 3. 22:02 수정 2016. 5. 4. 11: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홍건희의 활약은 KIA에 큰 힘이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IA 타이거즈 영건 홍건희(24)가 맞춤옷을 입고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홍건희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쌓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의 호투를 앞세워 7회까지 3-1로 앞서 있던 KIA는 8회 두 번째 투수 정용운이 볼넷 두 개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자 홍건희 카드를 뽑았다.

홍건희는 짐 아두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쌓았다. 유격수 강한울의 좋은 수비가 더해졌다. 1사 1, 3루에서 롯데 4번 타자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1실점으로 막은 홍건희는 김상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홍건희는 롯데 중심 타선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다. 구위를 믿고 정면 승부했다. 아두치에게 던진 공 7개가 모두 패스트볼이었다. 최고 시속은 148km였다. 최준석에게는 초구에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던져 범타를 유도했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엮은 김상호와 승부에서도 패스트볼 5개로 풀카운트를 잡은 뒤 시속 131km 낙차 큰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았다.

지난해 전역 후 팀에 합류한 홍건희는 팀 사정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82이닝을 던지면서 2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4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보직도 일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불펜으로 고정되면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주춤했지만 지난달 28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2경기에서 호투했다. 29일 두산전에서는 시속 15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4-1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지난해와 비교해 농익은 투구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만개한 홍건희의 오른팔에 큰 기대를 건다. 지난해 마무리를 맡았던 윤석민이 선발로 전환했으며, 시즌 초반 마무리로 각광 받았던 한승혁과 심동섭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초반 불펜에 힘을 실었던 곽정철 역시 부상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