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록 비밀번호, 이렇게 노린다

홍석우 2016. 5. 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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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도어록 비밀번호를 누른 뒤 자신의 원룸에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복도 천장에 몰래 설치한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녹취> 정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번호를 알아야만 열 수 있는 도어록을 설치했는데 낯선 사람이 집에 들어오니까 너무 당황스러웠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남성은 녹화 영상을 분석해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화재 감지기처럼 위장한 몰래 카메라를 알아채기는 쉽지 않습니다.

출입문 주변에 캠코더를 부착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던 이전 수법에 비해 한층 교묘해졌습니다.

도어록을 무력화 시키는 수법은 진화하는데 보안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한 대학가 앞의 원룸.

1,2,3,4 순서대로 도어록 번호를 누르니 그냥 문이 열립니다.

<인터뷰> 원룸 입주 학생(음성변조) : "좀 불안하기도 하고, 어디서 공유되고 있는지 어디서 그 분(배달원)들이 아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예 도어록 주변에 비밀번호를 쓰거나 계속 눌러 닳은 흔적이 있는 숫자 부분만 순서대로 눌러보니 문이 열리기도 합니다.

남이 쓰던 도어록은 반드시 초기화한 뒤 비밀번호를 6자리 이상으로 재설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김지향(한국디지털도어록제조사협회 사무국장) : "주변 사람들이 비밀번호를 알 수 없도록 조심해서 사용해 주시고,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손으로 가리면 몰래카메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홍석우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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