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끼었나? 삼성의 지독히도 안 되는 날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삼성의 5월 첫 홈경기, 라이온즈파크 3루 더그아웃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3일 넥센전에서 이닝을 거듭할수록 류중일 감독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버티는 게 목표이나 홈 6연전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삼성 입장에서 지독했다. 꼬인 실타래는 풀리기는커녕 점점 꼬여만 갔다.
7회까지 삼성과 넥센의 생산 능력은 큰 차이가 없었다. 안타 7-7, 볼넷 2-4. 찬스도 엇비슷했다. 삼성은 1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맥이 번번이 끊겼다. 지난해 도루 77개를 합작(49%·총 157도루)했던 구자욱(1회)과 박해민(4회)은 나란히 도루 실패. 2회와 3회에는 아롬 발디리스와 배영섭이 병살타를 쳤다. 앞서 21경기에서 병살타 1개만 기록했던 발디리스는 7회 두 번째 병살타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선행 주자가 진루를 못하니 좀처럼 득점권 찬스를 잡기 어려웠다. 2회 2사 3루가 있었으나 백상원의 타구는 좌익수 글러브에 잡혔다.
마가 낀 듯 했다. 그냥 안 되는 날이었고, 안 되는 경기였다. 이리저리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번번이 앞길은 막혔다. 우회해도 다르지 않았다.
넥센도 딱히 잘 풀린 경기는 아니었다. 2번(2회-7회)의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초반 삼성의 선발투수 장필준이 흔들릴 때 점수를 쌓아갔다. 1회 이택근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더니 2회 포수 이지영의 실책으로 추가 득점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초반 승부에서 그 3점은 매우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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