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끼었나? 삼성의 지독히도 안 되는 날

이상철 2016. 5. 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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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삼성의 5월 첫 홈경기, 라이온즈파크 3루 더그아웃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3일 넥센전에서 이닝을 거듭할수록 류중일 감독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버티는 게 목표이나 홈 6연전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삼성 입장에서 지독했다. 꼬인 실타래는 풀리기는커녕 점점 꼬여만 갔다.

7회까지 삼성과 넥센의 생산 능력은 큰 차이가 없었다. 안타 7-7, 볼넷 2-4. 찬스도 엇비슷했다. 삼성은 1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맥이 번번이 끊겼다. 지난해 도루 77개를 합작(49%·총 157도루)했던 구자욱(1회)과 박해민(4회)은 나란히 도루 실패. 2회와 3회에는 아롬 발디리스와 배영섭이 병살타를 쳤다. 앞서 21경기에서 병살타 1개만 기록했던 발디리스는 7회 두 번째 병살타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서 패했다. 2회초 무사 1,2루서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을 한 뒤 아쉬워하는 포수 이지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속성이 떨어졌다. 5회에는 1사 1루서 이지영의 안타로 발디리스가 2루를 돌아 3루까지 달렸으나 우익수 대니 돈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에 아웃.

선행 주자가 진루를 못하니 좀처럼 득점권 찬스를 잡기 어려웠다. 2회 2사 3루가 있었으나 백상원의 타구는 좌익수 글러브에 잡혔다.

마가 낀 듯 했다. 그냥 안 되는 날이었고, 안 되는 경기였다. 이리저리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번번이 앞길은 막혔다. 우회해도 다르지 않았다.

넥센도 딱히 잘 풀린 경기는 아니었다. 2번(2회-7회)의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초반 삼성의 선발투수 장필준이 흔들릴 때 점수를 쌓아갔다. 1회 이택근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더니 2회 포수 이지영의 실책으로 추가 득점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초반 승부에서 그 3점은 매우 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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