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주식 팔아치우는 기관..한 달새 2조 넘게 순매도

이정화 2016. 5. 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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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2000선 넘자 차익실현에 ETF 환매까지 겹쳐"

 

기관투자가가 코스피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하며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15일 금요일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다음 거래일인 4월18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으로 증시에서 자금을 뺐다.

12거래일 동안 증시에서 이탈한 기관의 자금은 998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한 달 동안 기관의 순매도 총액은 2조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기관의 매도행진은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8.26포인트(0.42%) 오른 1986.41을 기록, 4거래일 동안 이어지던 연속 하락을 끊고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 코스피는 2000선을 전후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게걸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가 2000 근처에 오면 투자주체들이 환매를 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데 이번 기관의 매도 역시 같은 맥락이고, 최근 글로벌 증시의 상승 한계에 따른 경계 매물 출현도 기관 수급에 악재가 됐다”고 밝혔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기관의 매도의 원인은 ‘차익실현을 하기 위한 매도’ 가능성이 있고, ETF(상장지수펀드) 관련 환매물량도 매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이어 “최근 기관 매도에서는 금융투자와 투자신탁이 두 축이 되고 있다”면서 증시에 LP(유동성공급자) 역할을 하는 ETF의 기계적 재고물량 환매가 기관 매도세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P는 해당 상품의 가격이 지수보다 많이 오르면 팔고, 가격이 지나치게 하향할 경우 매수를 해서 적정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말한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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