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리고 남편 살해..13년 만에 '들통'

TBC 김용우 기자 2016. 5. 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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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한 50대 남성이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사건은 뺑소니 트럭을 잡지 못해서 영원히 미제로 남을 뻔 했는데, 13년 만에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가 알려 드리겠습니다.

<기자>

2003년 2월 23일 새벽, 한적한 경북 의성군의 농촌마을 도로에서 54살 김 모 씨가 1톤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 주변에 CCTV가 없어 경찰은 뺑소니 운전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김씨 부인 박 모 씨는 3개 보험사로부터 사망 보험금 5억 2천만 원을 타냈고 자칫 미제 사건으로 남겨질 뻔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경찰이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뺑소니 사고였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박 씨의 청탁을 받은 이 모 씨는 사건 당일 술에 취해 귀가하던 김씨를 자신의 트럭으로 치어 살해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충격할 때 피해자를 봤습니까?) 퍽 소리만 났습니다. (피해자 쓰러지는 건 못 봤습니까?)]

박 씨는 남편이 싫다는 이유로 여동생에게 여러 차례 살해해 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험설계사였던 박씨 여동생은 중학교 동창 2명과 함께 보험금을 나눠 갖기로 하고, 사전답사까지 한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강병구/경북지방경찰청 : (피의자가) 휴일 뺑소니 사망사고로 했을 때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을 소개받아 가입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박 씨와 박 씨 여동생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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