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마다 등장한 새누리당 비대위 언제 출범하나(종합)

2016. 5. 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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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5번째..비대위원장 외부 영입에 '무게' '혁신형 비대위 vs 관리형 비대위' 성격 논란일듯 구성 절차 감안하면 일러야 이달 중순께 윤곽잡힐듯

2000년 이후 5번째…비대위원장 외부 영입에 '무게'

'혁신형 비대위 vs 관리형 비대위' 성격 논란일듯

구성 절차 감안하면 일러야 이달 중순께 윤곽잡힐듯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정진석 당선인이 3일 새누리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되면서 총선 참패 후 위기에 빠진 당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이 위기 국면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또 한편으로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실질적인 지도부가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며 당내에서도 비대위 성격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음을 언급했다.

또 "비대위 성격이 혁신 비대위냐 전대 준비를 위한 실무 성격이냐에 따라 인선이나 시기, 방법이 갈릴 것"이라며 "당선인들의 중지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꾸려질 비대위 활동기간과 성격은 당내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헌·당규상 7월에 전당대회가 예정된 만큼 이에 맞춘 비대위가 꾸려진다면 업무가 제한된 '관리형 비대위'가 될 수밖에 없지만, 당 쇄신과 개혁작업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인다면 '혁신 비대위'가 꾸려질 가능성도 있다.

정 원내대표는 그간 혁신 비대위라면 위원장은 외부 영입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해온 만큼 이 경우 당내 의견 수렴이 이뤄지는 대로 비대위원장 영입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그간 위기 때마다 비대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고위원회 의결권을 가진 비대위가 들어서는 것은 2000년 이후 이번이 5번째다.

2010년 6·2지방선거 패배로 지도부가 사퇴했을 때 '김무성 비대위'가 구성됐고, 2011년 4·27 재보선 패배 때는 '정의화 비대위', 같은 해 10·26 재보선 패배 때는 '박근혜 비대위' 체재로 재편됐다. 또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이완구 비대위'가 꾸려지기도 했다.

여러 차례 꾸려진 비대위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정한 '박근혜 비대위'처럼 사실상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이뤄낸 비대위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전당대회 이전까지 당을 유지해 가는 이른바 '관리형 비대위'가 주를 이뤘다.

김무성 비대위는 전당대회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전까지 35일간 당을 맡았지만, 시간상의 문제 등으로 지도부 선출을 위한 디딤돌만 놓고 쇄신 과제는 완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의화 비대위는 앞서 선출된 황우여 원내대표와 '투톱 체제'로 구성되면서 비대위원 구성이나 전대에서의 당 지도부 선출방식 결정 등을 놓고 번번이 계파 간 갈등이 불거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만 연출했다는 지적이 있다.

또 정 비대위원장과 황 원내대표 중 누가 공석인 당 대표 권한을 행사하느냐를 놓고도 친이(친이명박)계 구주류와 쇄신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힘을 합친 신주류가 맞부딪히면서 당 쇄신 비전은 손도 못 댄 채 유야무야 마무리됐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김무성 비대위나 정의화 비대위는 선거 패배로 지도부가 사퇴한 이후 당 수습 차원에서 들어섰다는 점에서 앞으로 꾸려질 비대위와 여러모로 비슷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특히 정의화 비대위의 경우 원내대표가 먼저 선출되고 비대위가 꾸려졌다는 점에서 지금의 상황과 유사하다.

이에 따라 향후 비대위 권한과 업무 영역, 운영방식 등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으면 쇄신은커녕 '전대 관리 비대위'로 역할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당내에선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황식 전 총리를 비롯해 강창희 김수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김형오 전 의장은 이미 공개적으로 고사의 뜻을 밝혔다.

비대위원장 선임을 위해서는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하고, 비대위원 구성은 상임전국위를 통해야 하는 만큼 비대위 구성에는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소요될 전망이다.

여기에 외부 비대위원장을 설득하는 작업까지 포함하면 이달 중순은 돼야 비대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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