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사령탑 새누리 정진석-국민의당 박지원 '29년 인연'

입력 2016. 5. 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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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취재기자와 취재원으로 첫 만남 장관-상임위원, 정무수석-야 원내대표로 관계 이어져 정진석, '박지원 맞수' 자임..'타협의 묘' 발휘 주목

1988년 취재기자와 취재원으로 첫 만남

장관-상임위원, 정무수석-야 원내대표로 관계 이어져

정진석, '박지원 맞수' 자임…'타협의 묘' 발휘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20대 국회 첫해 국회 운영을 책임질 여야의 원내사령탑이 속속 확정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와 국민의당의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가 29년간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깊은 인간적 관계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3당간 전개될 '20대 국회 삼국지'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된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전에서 박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백전노장' 박 원내대표를 상대할 적임자임을 내세워 선거운동을 펼쳤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미국 출장 취재에 나선 일간지 정치부 기자와 뉴욕한인회장으로 만났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외무부 출입기자였을 당시 저를 자기(박 원내대표를 지칭) 차에 태우고 뉴욕 시내를 안내하고 설명해준 분이 바로 박지원 원내대표"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대면한 첫 인연은 정당 출입기자와 야당 정치인으로서 여의도 정치로 무대를 옮겨서도 이어지게 되고, 정 원내대표가 정치에 입문한 이후에도 당적 달리하는 정치인으로서 계속된다.

박 원내대표가 1999∼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낼 당시에는 정 원내대표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어서 '장관과 소관 상임위원'으로 만났다.

또 정 원내대표가 2010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 원내대표와 접촉할 일이 잦았다고 한다.

정 원내대표는 3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상호토론에서 박 원내대표에 대해 "예산안과 각종 정책 조율과정에서 수시로 만나 조율했던 친분이 있다"며 "그분(박 원내대표)과 인연이 있는 것이 여야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강점이 있지 약점이 될리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새해)예산안을 12월 8일에 처리했다"며 "야당은 재야의 종소리 치기 전까지만 해주면 되는게 아니냐는게 일반적일때 여야 조율을 통해 8일에 처리했다"며 "김영삼 정부 이래 가장 빨리 처리한 기록이다"라고 강조했다.

노회한 박 원내대표와 인연이 깊은 만큼 대야 협상에서도 맞수가 될 수 있다는 강점을 부각시킨 셈이다.

박 원내대표도 이날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 정 원내대표의 기자 시절 알고 지낸 인연과 이명박 정부의 정무수석을 할 때 원내대표로서 만났던 인연을 소개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 분이다"며 "(저희가) 제3당이지만 좀 잘 지도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제3당으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을 설득하는 일이 중요해진 만큼 향후 협상과정에 두 사람의 '29년 인연'이 얼마나 대화와 타협의 묘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의 대상이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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