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주공항서 민간인 차량이 활주로 주행 '아찔'

김다솔 2016. 5. 3. 18: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군과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는 청주국제공항에서 민간인이 차량을 몰고 활주로에 진입해 주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최근 테러에 대한 위협으로 전국의 공항이 비상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황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밤.

청주국제공항과 인접한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서는 단장과 지역의 산학기관장들이 참석한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석자 중 한명이 먼저 자리를 뜨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승용차를 몰고 전투비행단을 빠져나가려던 중년 여성이 길을 잃고 활주로를 향해 주행한 겁니다.

17전투비행단은 청주공항과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당시 활주로 입구에는 헌병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사 참석자라고 소개하자, 아무런 제지없이 통과시켜준 겁니다.

결국 이 여성은 활주로에서 몇분간 차량을 운전하다가 관제탑에서 발견한 뒤에야 퇴거조치됐습니다.

사실상 군사지역이나 마찬가지인 곳에 민간인이 활주로에 진입할 수 있었던데다, 자칫 여객기가 이착륙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뻔 했습니다.

17전투비행단 관계자는 "부대 지리를 잘 모르는 운전자가 실수로 들어간 것"이라며 "당일 근무한 헌병은 자체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투비행단측은 민간인이라는 이유로 이 여성의 음주운전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고, 청주공항공사측은 아예 민간인이 활주로에 진입해 차량을 운전한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여성이 활주로에 진입할 수 있었던 정확한 이유와 음주운전 여부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