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천헌금 의혹' 박준영 부인 "작은상자 받았지만 안 열고 전달"
[동아일보]
20대 총선에서 수억 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자(전남 영암-무안-신안)의 부인 최모 씨(66)가 “전 신민당 사무총장 김모 씨로부터 조그만 상자를 건네받아 열어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줬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최 씨는 수억 원의 공천헌금 가운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박 당선자보다 앞선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최 씨는 검찰조사에서 “선거사무소에서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건강식품이라며 조그만 상자를 김 씨가 건넸는데, 홍삼인 줄 알고 상자를 열어보지도 않고 정모 실장에게 줬다. 그걸 선거사무소 운영경비로 썼다고 한다”며 “돈을 받은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4·13총선 당일 선거운동 문자를 보낸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2일 검찰에 소환된 박 당선자는 공천헌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 당선자는 “김 씨가 사무소 직원들에게 줬고, 밑에서 오간 돈이라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장시간 조사한 박 당선자의 진술 내용을 분석하고 필요하면 재소환 할 수도 있다”며 “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와 대질 조사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박 당선자가 소속된 국민의당과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의 관련성은 현재까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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