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립 정부 구성 실패..사상 처음 6월 재총선

2016. 5. 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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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총선서도 과반 의석 정당 없을 듯..정국 혼란 예상
악수하는 라호이(좌) 총리 대행과 산체스 사회당 대표[AP=연합뉴스 자료사진]
펠리페 6세(좌) 스페인 국왕 이글레시아스 포데모스 대표와 악수[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총선서도 과반 의석 정당 없을 듯…정국 혼란 예상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스페인 정당들이 2일 자정(현지시간)까지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오는 6월 26일 총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의회 해산과 재총선 시행을 담은 칙령에 3일 서명한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정부 구성 실패로 총선을 다시 치르기는 스페인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은 작년 12월 20일 총선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대행이 이끄는 중도 우파 국민당이 1위를 차지했지만, 정원 350석의 과반에 못 미치는 123석을 얻었다. 중도 좌파 사회당이 90석으로 2위에 올랐다.

신생정당인 극좌 정당 포데모스와 중도 우파 시우다다노스가 각각 69석과 40석을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지면서, 1978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양당 체제가 붕괴했다.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자 제1당을 이끄는 라호이 총리 대행은 사회당에 대연정을 제안했으나, 제2당인 사회당은 이를 거부하고 포데모스, 시우다다노스와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포데모스는 당원의 88.2%가 연정 참여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지난달 중순 연정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어느 정당도 의회 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채 정국 혼란이 4개월 넘게 계속됐다.

오는 6월 총선에서도 지난 총선과 결과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엘파이스 여론조사 결과 국민당은 오는 6월 재총선에서도 29.0%의 지지율로 1위에 오르며 사회당(20.3%)과 포데모스(18.1%), 시우다다노스(16.9%)가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재총선 결과로도 국민당이 여전히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페드로 산체스 사회당 대표는 "우리(사회당)는 국민당과 완전히 다른 정당"이라며서 "국민당과 대연정은 없다"고 밝혔다.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없으면 펠리페 6세는 오는 8월 연정 구성과 총리 선출을 위해 정당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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