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or설'에 고통받는 현역 걸그룹들에게

한현정 2016. 5. 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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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요” “지금은 말할 수 없어요” “설마요, 절대 무조건 아닙니다”

걸그룹의 ‘왕따설’ 폭탄이 또 터졌다. 이번엔 에이핑크 정은지가 그 주인공인 가운데 루머에 대한 심경을 나이답지 않게 담담하게 털어놔 눈길을 끈다.

정은지는 2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일명 ‘음모론’을 꺼내며 에이핑크 내 왕따설을 언급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왕따설에 휩싸인다”면서 “아예 작정하고 몰아간다. 어느 순간 혼자 떨어져 있거나 다른 포즈를 취한 적이 있다면 그걸 가지고 왕따설로 몰아간다. 이를 전제로 편집까지 하더라”라고 억울해했다.

앞서 AOA 초아 역시 왕따설에 휩싸이자 “그룹 막내 찬미가 아직 어려 표정 관리가 잘 안 된다”며 “방송국에서 촬영 중 내가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멤버들 컨디션이 모두 안 좋았다. 찬미가 표정 관리를 잘 못 해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 이름을 검색하면 ‘초아 왕따설’이 뜨는데 찬미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자신보다 팀원을 더 걱정했다.

소녀시대 티파니 역시 과거 왕따설 때문에 진땀을 뺐다. 그는 솔로로 데뷔하면서 한 방송을 통해 “어느 날 오빠가 전화를 걸어 ‘너 요즘 많이 힘드니?’라고 물어보더라. 가수 활동, 혹은 혼자여서 외로울까봐 묻는 줄 알았더니 ‘왕따’ 얘기였다”며 답답해했다.

이어 “뒤늦게 인터넷을 찾아 그런 소문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나보단 우리 가족이 더 상처를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룹 내 ‘왕따’ 논란으로 한 때 해체 위기까지 겪었던 티아라 은정은 눈물로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은정은 멤버 화영이 탈퇴하면서 불거진 팀내 불화설에 대해 “네티즌이 영상 편집을 한 걸 보면 말이 안 나온다. 카메라가 있는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 하겠냐”라며 “너무 억울하지만 지금은 모든 이야기를 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10년쯤 후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사람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한 바 있다.

“다 지난 일…그땐 그랬죠” “그럴 수 있잖아요? 지나고 보면 별 일도 아니었는데” “이젠 모두 잘 지냅니다”

지난달 전설의 걸그룹 ‘디바’는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과거 연예계에 떠돌았던 ‘왕따설’을 쿨하게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비키는 “활동 당시 ‘지니의 왕따설’이 나돌았다. 걸그룹이 친분에 의해 모이다 보니 서로 견제하고 시기, 질투하고 그런 게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에 당사자인 지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어리고 예뻐서 그랬던 것 같다. 당시엔 그런 게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 너무 잘 지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인케이스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양준무 대표와 결혼한 ‘애프터스쿨’ 리더 출신인 가희 역시 ‘왕따설’과 ‘애프터스쿨 탈퇴’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다섯 명으로 시작된 팀에 나나와 레이나가 들어오면서 8명이 됐다. 그럴 때마다 안에서 조금씩 곪았었다”며 멤버 구성의 변화를 탈퇴의 근본적인 이유로 꼽았다.

이어 “기존 멤버들을 많이 못 챙겨줬던 가운데 가은이가 새 멤버로 또 다시 합류하면서 ‘더이상 이런 식으로는 팀을 못 하겠다’고 통보하고 탈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리더로서 가르치는 일이 많았는데 멤버들이 방송에서 나를 ‘센언니’라고 말하더라. 상처가 됐지만 아무도 안 돌봐줬다”며 “친구처럼 지내기보단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룹 내 ‘왕따설’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나였다”고 고백했다.

해당 발언은 ‘애프터스쿨’ 해체 후 멤버들이 각자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이고 자기 방어적 발언을 했다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데다, 이 같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땐 팀원 일부가 함께 나와 해명하는 통상의 경우와는 달라 논란을 더 키웠다.

쥬얼리 출신 이지현의 경우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일축했다. 그는 활동 당시 퍼진 ‘왕따설’에 대해 “성격이 조용한 편이라 사람들과 대기실에서 시끄럽게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 걸 좋아했다”며 “14년 만에 쥬얼리가 공식 해체됐을 때에도 화보 촬영 연락을 받았지만 만삭이라 참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안티가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새침한 이미지가 강했고 노래도 잘 못했다”며 쿨하게 말했다.

그런가하면 박정아는 이지현에 이어 서인영까지 왕따설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 “리더였던 당시 우유부단했던 것 같다. 묻어두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한꺼번에 일이 터지면서 비화로 번졌다”며 눈물로 자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쥬얼리는 소중하다. 우리 마음이 합해져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걸그룹에는 왕따가 존재할 수는 있지만 언젠간 해결된다”며 진심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핑클’의 리더 이효리 역시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 핑클 시절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멤버인 이진과 다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무단 일탈 등을 우여곡절 에피소드를 솔직하게 밝혀 화제가 됐다.

특히 “솔로 데뷔 후 인기가 많아지자 어느 순간 왕이 된 기분이었다. 친구들과 가족들까지도 날 어려워했다”며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다.

당시 함께 출연한 옥주현은 이효리의 이야기에 “어린 시절 해프닝”이라고 정리했다. “서로의 성향이 달랐을 뿐, 근본적인 불화는 없었다”고 해명했고, “지금은 모두 잘 지낸다”고 전했다.

옥주현의 말처럼, 또 박정아의 말처럼 한창 예민하고 내가 우선인 시기에 더군다나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예쁘고 개성 강한 소녀들이 모여 있으니, 질투가 생기거나 잡음이 생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저마다의 성향이 달랐을 것이고, 과도한 경쟁 탓에 크고 작은 사건 사고도 일어날 법하다. 누군가 먼저 관심을 더 많이 받게 되면 서운할 수 있고, 때로는 욕심이 날수도 있을 테다. 누구에게나 전성기가 있고 흑역사가 있듯이 소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각종 루머들, 혹은 진실일지라도 지나갈 폭풍임을 안다면 어린 소녀들이 가슴앓이가 조금은 덜 하지 않을까. 아픔도 상처도 추억의 일부라고 했다. 시간이 흐르고, 상대방의 아픔이 보일 정도의 연륜이 쌓이면 절로 편히 서로를 안아줄 날이 분명 올 것이다. 그대들의 전설들이 지금 그러한 것처럼.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억울해요” “지금은 말할 수 없어요” “설마요, 절대 무조건 아닙니다”

걸그룹의 ‘왕따설’ 폭탄이 또 터졌다. 이번엔 에이핑크 정은지가 그 주인공인 가운데 루머에 대한 심경을 나이답지 않게 담담하게 털어놔 눈길을 끈다.

정은지는 2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일명 ‘음모론’을 꺼내며 에이핑크 내 왕따설을 언급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왕따설에 휩싸인다”면서 “아예 작정하고 몰아간다. 어느 순간 혼자 떨어져 있거나 다른 포즈를 취한 적이 있다면 그걸 가지고 왕따설로 몰아간다. 이를 전제로 편집까지 하더라”라고 억울해했다.

앞서 AOA 초아 역시 왕따설에 휩싸이자 “그룹 막내 찬미가 아직 어려 표정 관리가 잘 안 된다”며 “방송국에서 촬영 중 내가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멤버들 컨디션이 모두 안 좋았다. 찬미가 표정 관리를 잘 못 해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 이름을 검색하면 ‘초아 왕따설’이 뜨는데 찬미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자신보다 팀원을 더 걱정했다.

소녀시대 티파니 역시 과거 왕따설 때문에 진땀을 뺐다. 그는 솔로로 데뷔하면서 한 방송을 통해 “어느 날 오빠가 전화를 걸어 ‘너 요즘 많이 힘드니?’라고 물어보더라. 가수 활동, 혹은 혼자여서 외로울까봐 묻는 줄 알았더니 ‘왕따’ 얘기였다”며 답답해했다.

이어 “뒤늦게 인터넷을 찾아 그런 소문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나보단 우리 가족이 더 상처를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룹 내 ‘왕따’ 논란으로 한 때 해체 위기까지 겪었던 티아라 은정은 눈물로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은정은 멤버 화영이 탈퇴하면서 불거진 팀내 불화설에 대해 “네티즌이 영상 편집을 한 걸 보면 말이 안 나온다. 카메라가 있는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 하겠냐”라며 “너무 억울하지만 지금은 모든 이야기를 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10년쯤 후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사람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한 바 있다.

“다 지난 일…그땐 그랬죠” “그럴 수 있잖아요? 지나고 보면 별 일도 아니었는데” “이젠 모두 잘 지냅니다”

지난달 전설의 걸그룹 ‘디바’는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과거 연예계에 떠돌았던 ‘왕따설’을 쿨하게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비키는 “활동 당시 ‘지니의 왕따설’이 나돌았다. 걸그룹이 친분에 의해 모이다 보니 서로 견제하고 시기, 질투하고 그런 게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에 당사자인 지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어리고 예뻐서 그랬던 것 같다. 당시엔 그런 게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 너무 잘 지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인케이스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양준무 대표와 결혼한 ‘애프터스쿨’ 리더 출신인 가희 역시 ‘왕따설’과 ‘애프터스쿨 탈퇴’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다섯 명으로 시작된 팀에 나나와 레이나가 들어오면서 8명이 됐다. 그럴 때마다 안에서 조금씩 곪았었다”며 멤버 구성의 변화를 탈퇴의 근본적인 이유로 꼽았다.

이어 “기존 멤버들을 많이 못 챙겨줬던 가운데 가은이가 새 멤버로 또 다시 합류하면서 ‘더이상 이런 식으로는 팀을 못 하겠다’고 통보하고 탈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리더로서 가르치는 일이 많았는데 멤버들이 방송에서 나를 ‘센언니’라고 말하더라. 상처가 됐지만 아무도 안 돌봐줬다”며 “친구처럼 지내기보단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룹 내 ‘왕따설’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나였다”고 고백했다.

해당 발언은 ‘애프터스쿨’ 해체 후 멤버들이 각자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이고 자기 방어적 발언을 했다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데다, 이 같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땐 팀원 일부가 함께 나와 해명하는 통상의 경우와는 달라 논란을 더 키웠다.

쥬얼리 출신 이지현의 경우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일축했다. 그는 활동 당시 퍼진 ‘왕따설’에 대해 “성격이 조용한 편이라 사람들과 대기실에서 시끄럽게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 걸 좋아했다”며 “14년 만에 쥬얼리가 공식 해체됐을 때에도 화보 촬영 연락을 받았지만 만삭이라 참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안티가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새침한 이미지가 강했고 노래도 잘 못했다”며 쿨하게 말했다.

그런가하면 박정아는 이지현에 이어 서인영까지 왕따설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 “리더였던 당시 우유부단했던 것 같다. 묻어두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한꺼번에 일이 터지면서 비화로 번졌다”며 눈물로 자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쥬얼리는 소중하다. 우리 마음이 합해져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걸그룹에는 왕따가 존재할 수는 있지만 언젠간 해결된다”며 진심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핑클’의 리더 이효리 역시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 핑클 시절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멤버인 이진과 다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무단 일탈 등을 우여곡절 에피소드를 솔직하게 밝혀 화제가 됐다.

특히 “솔로 데뷔 후 인기가 많아지자 어느 순간 왕이 된 기분이었다. 친구들과 가족들까지도 날 어려워했다”며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다.

당시 함께 출연한 옥주현은 이효리의 이야기에 “어린 시절 해프닝”이라고 정리했다. “서로의 성향이 달랐을 뿐, 근본적인 불화는 없었다”고 해명했고, “지금은 모두 잘 지낸다”고 전했다.

옥주현의 말처럼, 또 박정아의 말처럼 한창 예민하고 내가 우선인 시기에 더군다나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예쁘고 개성 강한 소녀들이 모여 있으니, 질투가 생기거나 잡음이 생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저마다의 성향이 달랐을 것이고, 과도한 경쟁 탓에 크고 작은 사건 사고도 일어날 법하다. 누군가 먼저 관심을 더 많이 받게 되면 서운할 수 있고, 때로는 욕심이 날수도 있을 테다. 누구에게나 전성기가 있고 흑역사가 있듯이 소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각종 루머들, 혹은 진실일지라도 지나갈 폭풍임을 안다면 어린 소녀들이 가슴앓이가 조금은 덜 하지 않을까. 아픔도 상처도 추억의 일부라고 했다. 시간이 흐르고, 상대방의 아픔이 보일 정도의 연륜이 쌓이면 절로 편히 서로를 안아줄 날이 분명 올 것이다. 그대들의 전설들이 지금 그러한 것처럼.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억울해요” “지금은 말할 수 없어요” “설마요, 절대 무조건 아닙니다”

걸그룹의 ‘왕따설’ 폭탄이 또 터졌다. 이번엔 에이핑크 정은지가 그 주인공인 가운데 루머에 대한 심경을 나이답지 않게 담담하게 털어놔 눈길을 끈다.

정은지는 2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일명 ‘음모론’을 꺼내며 에이핑크 내 왕따설을 언급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왕따설에 휩싸인다”면서 “아예 작정하고 몰아간다. 어느 순간 혼자 떨어져 있거나 다른 포즈를 취한 적이 있다면 그걸 가지고 왕따설로 몰아간다. 이를 전제로 편집까지 하더라”라고 억울해했다.

앞서 AOA 초아 역시 왕따설에 휩싸이자 “그룹 막내 찬미가 아직 어려 표정 관리가 잘 안 된다”며 “방송국에서 촬영 중 내가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멤버들 컨디션이 모두 안 좋았다. 찬미가 표정 관리를 잘 못 해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 이름을 검색하면 ‘초아 왕따설’이 뜨는데 찬미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자신보다 팀원을 더 걱정했다.

소녀시대 티파니 역시 과거 왕따설 때문에 진땀을 뺐다. 그는 솔로로 데뷔하면서 한 방송을 통해 “어느 날 오빠가 전화를 걸어 ‘너 요즘 많이 힘드니?’라고 물어보더라. 가수 활동, 혹은 혼자여서 외로울까봐 묻는 줄 알았더니 ‘왕따’ 얘기였다”며 답답해했다.

이어 “뒤늦게 인터넷을 찾아 그런 소문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나보단 우리 가족이 더 상처를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룹 내 ‘왕따’ 논란으로 한 때 해체 위기까지 겪었던 티아라 은정은 눈물로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은정은 멤버 화영이 탈퇴하면서 불거진 팀내 불화설에 대해 “네티즌이 영상 편집을 한 걸 보면 말이 안 나온다. 카메라가 있는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 하겠냐”라며 “너무 억울하지만 지금은 모든 이야기를 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10년쯤 후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사람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한 바 있다.

“다 지난 일…그땐 그랬죠” “그럴 수 있잖아요? 지나고 보면 별 일도 아니었는데” “이젠 모두 잘 지냅니다”

지난달 전설의 걸그룹 ‘디바’는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과거 연예계에 떠돌았던 ‘왕따설’을 쿨하게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비키는 “활동 당시 ‘지니의 왕따설’이 나돌았다. 걸그룹이 친분에 의해 모이다 보니 서로 견제하고 시기, 질투하고 그런 게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에 당사자인 지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어리고 예뻐서 그랬던 것 같다. 당시엔 그런 게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 너무 잘 지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인케이스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양준무 대표와 결혼한 ‘애프터스쿨’ 리더 출신인 가희 역시 ‘왕따설’과 ‘애프터스쿨 탈퇴’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다섯 명으로 시작된 팀에 나나와 레이나가 들어오면서 8명이 됐다. 그럴 때마다 안에서 조금씩 곪았었다”며 멤버 구성의 변화를 탈퇴의 근본적인 이유로 꼽았다.

이어 “기존 멤버들을 많이 못 챙겨줬던 가운데 가은이가 새 멤버로 또 다시 합류하면서 ‘더이상 이런 식으로는 팀을 못 하겠다’고 통보하고 탈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리더로서 가르치는 일이 많았는데 멤버들이 방송에서 나를 ‘센언니’라고 말하더라. 상처가 됐지만 아무도 안 돌봐줬다”며 “친구처럼 지내기보단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룹 내 ‘왕따설’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나였다”고 고백했다.

해당 발언은 ‘애프터스쿨’ 해체 후 멤버들이 각자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이고 자기 방어적 발언을 했다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데다, 이 같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땐 팀원 일부가 함께 나와 해명하는 통상의 경우와는 달라 논란을 더 키웠다.

쥬얼리 출신 이지현의 경우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일축했다. 그는 활동 당시 퍼진 ‘왕따설’에 대해 “성격이 조용한 편이라 사람들과 대기실에서 시끄럽게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 걸 좋아했다”며 “14년 만에 쥬얼리가 공식 해체됐을 때에도 화보 촬영 연락을 받았지만 만삭이라 참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안티가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새침한 이미지가 강했고 노래도 잘 못했다”며 쿨하게 말했다.

그런가하면 박정아는 이지현에 이어 서인영까지 왕따설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 “리더였던 당시 우유부단했던 것 같다. 묻어두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한꺼번에 일이 터지면서 비화로 번졌다”며 눈물로 자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쥬얼리는 소중하다. 우리 마음이 합해져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걸그룹에는 왕따가 존재할 수는 있지만 언젠간 해결된다”며 진심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핑클’의 리더 이효리 역시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 핑클 시절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멤버인 이진과 다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무단 일탈 등을 우여곡절 에피소드를 솔직하게 밝혀 화제가 됐다.

특히 “솔로 데뷔 후 인기가 많아지자 어느 순간 왕이 된 기분이었다. 친구들과 가족들까지도 날 어려워했다”며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다.

당시 함께 출연한 옥주현은 이효리의 이야기에 “어린 시절 해프닝”이라고 정리했다. “서로의 성향이 달랐을 뿐, 근본적인 불화는 없었다”고 해명했고, “지금은 모두 잘 지낸다”고 전했다.

옥주현의 말처럼, 또 박정아의 말처럼 한창 예민하고 내가 우선인 시기에 더군다나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예쁘고 개성 강한 소녀들이 모여 있으니, 질투가 생기거나 잡음이 생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저마다의 성향이 달랐을 것이고, 과도한 경쟁 탓에 크고 작은 사건 사고도 일어날 법하다. 누군가 먼저 관심을 더 많이 받게 되면 서운할 수 있고, 때로는 욕심이 날수도 있을 테다. 누구에게나 전성기가 있고 흑역사가 있듯이 소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각종 루머들, 혹은 진실일지라도 지나갈 폭풍임을 안다면 어린 소녀들이 가슴앓이가 조금은 덜 하지 않을까. 아픔도 상처도 추억의 일부라고 했다. 시간이 흐르고, 상대방의 아픔이 보일 정도의 연륜이 쌓이면 절로 편히 서로를 안아줄 날이 분명 올 것이다. 그대들의 전설들이 지금 그러한 것처럼.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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