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최대 포털 바이두, 검색 순위 조작 사건 논란 지속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최근 중국에서 희귀암에 걸린 대학생이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건과 연관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 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유력 언론까지 '바이두 때리기'에 나섰다.
2일 중국 중신왕(中新網)에 따르면 이날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성명을 통해 "'웨이저시(魏則西) 사건'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공상총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와 함께 공동조사팀을 꾸려 바이두 본사에 파견해 이번 사건 및 인터넷 운영기업의 합법적 경영에 관련해 철저히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중국 명문대 시안전자과학기술대에 다니던 웨이저시는 2년 전 근육, 힘줄 등에 생기는 악성연부조직종양인 활막육종 진단을 받고 바이두 검색을 통해 최상단에 올라와 있던 베이징의 '무장경찰 제2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는 비용이 20만위안에 상당하는 '생물면역치료'를 받았지만 치료비만 탕진하고 지난 4월 12일 결국 숨졌다. 해당 병원을 당시 이 치료법의 80~90% 치료성공률을 기록한다고 주장했지만 해외 매체에 따르면 이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이 가운데 포털 운용 기업이 허위 과대 등 불법광고 영업을 한다는 의혹과 함께 중국 네티즌은 "바이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는 하루 평균 검색횟수 60억 건을 자랑하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60~70%가 바이두를 통해 광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연관된 병원 배후에 중국 민영병원 업계를 주무르는 이른바 '푸톈(莆田)계'가 자리잡고 있음이 드러나 논란이 더 커졌다.
일부 중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두가 광고비를 받고 검색결과 상단에 올려주는 병원 대다수가 푸톈계가 투자·설립한 병원으로 드러났다.
푸톈은 푸젠성에 위치한 도시이름으로 푸톈인들이 투자하거나 관할하는 모든 의료기관을 가리킨다.
지난 1990년 중국에서 국립병원에 대한 국가 지원이 줄어들자 돈이 되지 않는 진료과목은 외주를 맡기면서 푸톈계가 이를 담당해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께 이러한 외주 운영이 금지되자 푸톈계는 그동안 축적한 대량의 자금으로 병원을 통째로 인수하기 시작했으며 전국 각지에 민영병원을 설립해 현재의 거대한 민영병원 생태계를 구축했다.
푸톈계는 설립 초기부터 허위 광고를 통해 몸집을 불린 것으로 악명이 높다.
량젠융(梁建勇) 전 푸톈시 시위원회는 바이두의 2013년 광고수입은 260억 위안으로, 이중 푸톈계 병원이 바이두에 지출한 광고비만 120억위안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중국 유력 관영 언론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매체는 돈에 매수되지 않은 기조가 있어야 하며 특히 바이두는 크고 강한 포털사이트 업체이기 때문에 더욱더 스스로 단독을 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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