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 사망하고도"..메르스 의심환자 70%, 병원에 '직행'

남형도 기자 2016. 5. 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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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르스 의심증상 발현시 병원에 방문말고 1339로 신고해달라 당부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서울시, 메르스 의심증상 발현시 병원에 방문말고 1339로 신고해달라 당부]

13일 오후 서울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에서 보안요원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총 확진자 수 186명 중 38명이 사망했지만 여전히 대다수 메르스 의심 환자들이 신고 없이 병원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올해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 85명 중 40명(47%)이 서울에서 발견됐으며 이중 70%인 28명은 병원에서 신고가 접수됐다고 3일 밝혔다. 나머지 30%(12명)은 본인이 집에서 신고했다.

통상 메르스가 의심될 경우 바로 병원에 방문하면 안된다. 메르스 확진 환자일 경우 병원 내에서 접촉한 다른 시민들이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서 메르스 피해를 키운 것도 대다수 병원 내 감염을 통해서였다.

메르스 의심증상 발현시 행동요령.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대다수 메르스 의심환자가 병원에 바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사우디아라비아에 업무차 출장을 갔다가 입국한 A씨는 발열과 기침 증상으로 인근 병원에 방문했다. 병원에서 중동여행력을 확인한 뒤 보건소로 신고했고,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음성 판정 이전까지 의료기관 접촉자 1명을 포함한 9명이 모니터링을 받아야 했다.

서울시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확진환자 98명이 발생하는 등 병원 내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으므로 증상 의심시 병원에 방문하지 말고 1339번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39로 전화하면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보건소로 연락해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의심환자 여부를 판정한 뒤 격리병원을 배정해 이송하게 된다.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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