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토크②]소유진 "서래마을 큰손? 부엌에 불 꺼지는 날 없어"

김겨울 입력 2016. 5. 3. 13:54 수정 2016. 5. 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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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겨울 기자] "물은 없나요?"

'출장토크'에 타고 있던 누군가가 물을 가지러 가겠다는 말에 "괜찮아요. 딴 거 먹으면 돼요"라며 앉으란다. 연예계에 있다보면 '그 누구는 까탈스러운 성격에 그 집 빵밖에 안 먹네', '그 누구는 꼭 그 물만 마셔야 한다'라는 말들이 도는데, 이토록 털털한 여배우가 있을까. 집에서는 어떤 엄마이자, 아내인지 궁금했다.

"'아이가 다섯'에서 집에 있는 장면에 나오는 옷들은 되게 펑퍼짐하잖아요. 상의도 좀 크고, 집에서는 다 그렇게 입지않나 싶어요. 연예인 엄마라고 다른 건 없는 거 같아요. 저에겐 '아이가 다섯'이 촬영장이 다른 워킹맘들처럼 직장일 뿐이에요. 직장에 와서 일 하고, 퇴근하면 손 씻고, 머리 묶고, 아이랑 노는 거지요. 책도 읽고, 밖에도 돌아다니고요."

추천할 곳을 물었다. "딱히 가리지 않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을 가는 거죠. 동물원도 재밌고요. 수족관도 24개월 지나면 되게 좋아하는 거 같아요. 이제 둘째도 7개월 정도 됐고요. 애견 카페 같은 곳도 좋고요. 첫째가 요즘 말이 트여서 그런지 귀여운 짓을 많이 해요. 너무너무 귀여워요." 한참 애들 이야기를 하더니 "제가 이렇다니까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친구들이 아이 사진 sns에 올리고, 그런 거 있잖아요. 아줌마들이 왜 이렇게 많이 올리는 거야. 친구들한테 그랬었는데, 제가 그래요. 남편이랑 아이들이랑 같이 있으면 너무 예뻐서, 셋이 뒹굴거나 하면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안 찍을 수가 없어요. 이래서 남들에게 쉽게 뭐라고 하면 안된다니까"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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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이 첫 아들과 남편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출처=소유진 SNS
많이 공개된 첫 아들과는 달리 둘째 딸이 누굴 닮았을 지 궁금했다. "백종원씨에요. 딱 백종원씨요. 딸이 아들보다도 더 똑같아요. 보고 있으면 정말 판박이에요."

가족 이야기를 할 때 소유진은 더없이 행복해보였다. "정말 감사하죠. 요즘이 너무 예쁠 때인 거 같아요. 첫 째가 공룡에 푹 빠졌거든요. 그래서 요즘 (정)시아씨네 아들이 초등학생 들어가면 공룡을 다 떼잖아요. 그래서 공룡 다 내놓으라고 하고 있어요. 공룡송이며, 공룡 관련해서 이미 다 알고 있어요. 저도 어쩔 수 없는 엄마죠."임신을 하면 임산부만 보이고, 아이를 키우면 또래 아이들이 눈에 더 잡힌다고 할까. 그만큼 애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아역배우들과의 촬영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확실히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아이가 다섯' 이름처럼 아이들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잖아요. 그 아이들이 제 아이들보다 좀 더 크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 이야기를 관심있게 듣게 되더라고요. 아, 이 나이 때 아이들은 이런 대화를 하는구나. 그게 마냥 예쁘고, 너무 재밌고 그래요."

가정에서 남편의 육아 참여도를 물었다. 소유진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육아로 보자면, 엄마라서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남편이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건 해도, 그게 한계가 있어요. 그래도 남편이 아이들을 무척 좋아해서 잘 놀아주려고 하는 편이에요"라며 자랑했다. 그리곤 "저희 남편이 기사를 꼼꼼히 볼 거 같아서요"라며 위트있는 멘트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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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은 어떤 엄마이자, 아내일까. "저는요. 완벽하지 않으면 좀 불안해하는 편이죠. 제가 움직여야 되는 일들이 많으니까 조금 더 노력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아이들에 대해 챙기는 것부터 남편 챙기는 것도 잘하고 싶고요. 육아나 가정일에 대해서도 부부가 서로 공유하는 스타일이 있잖아요. 또는 이 부분은 당신이 하고, 이 부분은 내가 하고요. 저같은 경우는 제가 알아서 하는 편이에요. 굳이 신경쓰게 하고싶지도 않고, 여자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제 손이 가는 일이 많거든요. 그걸 굳이 나누려고 해봤자, 잘 될 수도 없고요."

사실 소유진은 자타공인 '내조의 여왕'이다. 드라마 촬영하기 전에 백종원의 코디는 물론 메이크업, 헤어까지 직접 해줬단다. 빽빽한 촬영 일정으로 새벽에 나가야 할 때도 육아에 지쳐있을 법 한데도 남편 챙기는 일은 우선이었다. "사실 남편이 전문 방송인이 아니라서 그런지 남한테 분장을 받거나, 이런 일을 불편해하고, 익숙해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해줬는데요. 요즘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바쁘다보니, 제가 해주질 못해서 가르쳐줬어요. 남자 화장이란 게 여자들보다 단순하잖아요. '눈썹 요렇게 메우고, 메이크업 이렇게 하라'했더니 금세 따라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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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이 '출장토크'에 참여하기위해 캠핑카에 오르고 있다.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협찬= 투어 익스프레스
백선생(백종원)의 아내인 소유진에게 음식 얘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저희 집은요. 흠. 주방에 불이 꺼지지 않아요. 가마솥에 불이 꺼지지 않는 그런 집 있잖아요. 한 번 음식을 할 때도 7~8인분을 한다고 할까요. 손이 커요. 꼭 누구를 초대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날그날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줘요."

소유진은 음식을 많이 하면, 서래마을에 같이 사는 정시아를 비롯해 배우 박진희 왕빛나 등 친한 지인들에게 나눠준다. 서로 반찬통도 가져다주고, 가지러가고 하면서 tvN '응답하라 1988'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저는 친구들과 그렇게 음식을 나눠먹는 게 좋아요.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어떨 때는 현관에서 음식만 주고 갈 때도 있어요. 어려서 저희 부모님도 주변과 나눌 줄 아는 분들이셨고요. 그런 영향을 받았던 거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집에서 친구 생일 잔치를 열어줬거든요. 저희 엄마랑 친구 생일파티 준비를 하고요. 그게 참 좋더라고요 저는." 드라마 촬영장 배우들이나,스태프들도 불 꺼지지않는 집의 '밥차'를 원하지 않겠냐는 말에 소유진은 "하하. 남편이 도시락을 준비한다고는 했는데, 저도 기다려보려고요"라며 웃었다. 백종원의 아내를 위한 밥차가 오는 날, 기자도 가봐야겠다.

('출장토크 3편에 계속')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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