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7마일' 다르빗슈, 100마일 투수 진화?

2016. 5. 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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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활 등판에서 최고 97마일 기록
평균 구속 증가 가능성, 100마일도 찍나

[OSEN=김태우 기자]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 이후 첫 실전 경기에 나선 다르빗슈 유(30, 텍사스)가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첫 등판부터 97마일(156㎞)의 강속구를 던졌다. 꿈의 100마일(161㎞) 투수로 진화할지 관심이 모인다.

구단 산하 더블A팀인 프리스코로 이동한 다르빗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닥터 페퍼 볼파크에서 열린 쿠퍼스 크리스티(휴스턴 산하 더블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첫 재활 등판에서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날 다르빗슈는 포심패스트볼 외에도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최대한 활용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다르빗슈 또한 이날 경기 후 “패스트볼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르빗슈는 오는 7일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라운드락에서 3이닝 혹은 45개의 투구수를 소화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을 놀라게 한 것은 결과가 아닌 구속이었다. 다르빗슈는 이날 최고 97마일의 공을 던졌다. 1회 시작부터 94마일(151㎞)의 공을 던진 다르빗슈는 1회 세 번째 타자인 맥도날드의 타석 때 이날 최고 구속인 97마일을 찍었다. 이후에도 몇 차례 94~95마일의 공을 던지며 정상적인 컨디션을 과시했다.

지역 언론인 ‘댈러스 모닝뉴스’는 이날 다르빗슈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4.3마일(약 152㎞)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물론 부상 전에도 강속구를 던졌던 다르빗슈였다. 이날 한 경기를 놓고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2013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2.9마일, 2014년에는 92.4마일을 기록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 다르빗슈가 만족감을 표시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미존 서저리의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수술 후 구속이 무조건 늘어난다”라는 것이다. 늘어나는 선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표본을 놓고 조사했을 때 부상 전후 구속은 그렇게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통계 결론이 여러 차례 나와 있다. 깨끗한 인대를 수혈했다는 점, 그리고 수술 후 재활을 통해 꾸준한 보강 운동을 한다는 점에서 수술 직전보다 구속 상승의 여지가 있을 뿐이다.

다르빗슈의 경우 수술 당시부터 구속 증강을 염두에 두고 재활을 했다. 이에 부상 직전보다 더 건강한 신체와 밸런스를 갖추게 됐고, 구속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다르빗슈는 첫 등판에서 그 가능성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MLB)로 건너온 뒤 다르빗슈의 최고 구속은 99마일(159.3㎞)까지 나왔다. 아직 100마일을 찍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월 말 복귀를 조준하고 있는 다르빗슈가 MLB에서 어떤 구속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유의미한 증가가 이뤄진다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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