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송광민, "팀에 미안, 어떤 자리든 OK"

2016. 5. 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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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 복귀 후 타율 .333 맹타  
주 포지션 3루 외에도 1루-외야까지

[OSEN=이상학 기자] "지금 전 자리가 없잖아요, 어떤 자리든 나오는 대로 맡겠습니다". 

한화 내야수 송광민(33)이 돌아왔다. 지난달 23일 1년 만에 1군 복귀한 그는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1군 7경기 24타수 8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2타점 OPS .870 활약이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로 지난 1일 대전 삼성전에는 첫 3루수 선발출장까지 했다. 

▲ 힘겨운 재활, 팀에도 미안
송광민은 지난해 시즌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4월29일 광주 KIA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재활군으로 내려갔고, 8월말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했다. 송광민은 "긴 재활은 처음이었는데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지쳤다. 러닝-보강-웨이트로 이어지는 훈련을 몇 달이 아니라 1년 가까이 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마음이 더 아팠다. "팀에 미안했다. 우리 모든 선수들이 힘들게 훈련하고 고생하고 있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게 아쉬웠다. 그만큼 재활하는 동안 책임감도 커졌다"는 것이 송광민의 말. 재활을 충실하게 한 만큼 1군 복귀와 함께 공백기가 느껴지지는 않는 맹타를 선보이고 있다. 

송광민은 "1년을 쉬었는데 공백기가 왜 없겠나"면서도 "재활하는 동안에도 TV 중계를 유심히 봤다. 혼자서 타격 타이밍을 잡아보이고 하고, 스윙 궤도나 배트 스피드가 떨어질까 싶어 러닝이나 하체 훈련을 많이 했다. 아직은 초반이나 괜찮은데 힘이 떨어질 때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 시키는 것 무엇이든 OK
송광민은 1군 복귀와 함께 지명타자를 시작으로 1루수와 3루수까지 여러 포지션을 맡고 있다. 지난 주중까지는 만에 모를 상황을 대비해 외야 수비 훈련까지 계속 받았다. 김성근 감독도 "송광민의 감이 좋다. 수비는 1루와 3루, 외야까지 다 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팀 상황을 볼 때 송광민은 빈자리마다 기용될 듯하다. 

김태균이 손가락 부상을 당하자 2008년 이후 8년 만에 1루수 자리에 들어가 실책을 2개 저지르기도 했다. 송광민은 "1루는 정말 오랜만에 해봤다. 지금 난 자리가 없기 때문에 시키는 건 무엇이든 해서 조금씩 어필해야 한다"며 "송구할 때 (부상) 생각이 조금 나지만 하루빨리 극복하려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송광민의 주 포지션 3루. 그 자리에는 신성현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이에 대해 송광민은 "(김)회성이도 그렇고, (신)성현이도 열심히 노력하고 고생해온 선수"라며 "누가 주전이라기보다 같이 1군에 있는 게 중요하다. 1루든 3루든 외야든 자리 가리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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