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 거포 기대주 나성용,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016. 5. 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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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우타 거포 기대주 나성용(삼성)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나성범(NC)의 친형으로 잘 알려진 나성용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오른손 대타 자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은 나성용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류중일 감독은 "오른손 대타 자원이 항상 부족했는데 나성용의 활용도를 높이고 싶다. 오른손 대타 요원 뿐만 아니라 1루, 외야, 포수까지 소화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성용은 올 시즌 1군 무대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으나 퓨처스팀의 4번 중책을 맡으며 2일 현재 타율 3할2푼8리(58타수 19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 기록은 나쁘지 않다. 최근 들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게 나성용의 설명이다.

나성용은 이종두 퓨처스 타격 코치 조언을 받으며 타격 자세를 바꾸기로 했다. 교정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완성도는 낮은 편이나 과정은 순조롭다. 나성용은 "대학교 때 어떻게 쳤는지 머릿 속으로 생각하고 그 자세를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종두 코치님께서도 큰 변화를 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 자세에서 정확히 잘 맞출 수 있는지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나성용은 뛰어난 체격 조건(183cm 94kg)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가 일품. 하지만 퓨처스 무대에서는 한 차례 대포를 쏘아 올린 게 전부. 이에 나성용은 "나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연구 중이다. 멀리 치고 싶다고 멀리 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퓨처스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코스가 들어오는데 뜨는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 교정하는 단계니까 조금 더 지나면 장타가 나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아쉬움은 없을까. 나성용은 "솔직히 말하자면 초반에는 나 자신에게 실망했었는데 내가 못해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 크게 실망하기 보다는 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겼다.

나성용은 퓨처스 무대에서 1루 또는 지명타자로 출장 중이다. 그동안 수비 능력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나성용은 포수, 외야 대신 1루에만 전념하고 있다. "자신감은 항상 가득하다. 결과가 좋지 않아 그렇지. 연습할땐 예쁜 폼으로 던지려고 하는데 경기할땐 본능적으로 던지게 된다. 어떻게 하면 단점을 보완할까 생각하다가 장점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4월 27일 수원 롯데-kt전서 박세웅(롯데)과 박세진(kt) 형제 투수가 맞대결을 펼쳤다. 이는 나성용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가장 기분 좋았을때 나랑 동생이 같은 경기에서 홈런을 쳤을때다. 올해도 그런 꿈을 갖고 있다. 그렇게 하면 부모님도 아주 기뻐하실테니까. 언젠가는 그 날이 오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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