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석 달째 1%대..'밥상물가' 9%대 상승

문혜원 입력 2016. 5. 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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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1%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밥상물가'와 밀접한 채소, 과일, 어패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9%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집세도 오름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12월부터 11개월째 연속 0%대에 머물다 지난해 말 1%대로 올라섰다. 올해 1월 들어 다시 0.8%로 주춤했지만 2월(1.3%)부터는 1%대를 회복해 3월(1.0%)에도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밥상물가인 4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상승했다. 신선채소가 19.4% 오른 영향이 컸다. 특히 배추가격이 118.3%나 올랐고, 양파와 무값도 각각 70.3%, 66.3% 올랐다. 마늘(47.0%), 파(42.3%), 국산 쇠고기(18.1%) 값도 줄줄이 상승했다. 지난 1월 예상치 못했던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진 이후 지금까지 채소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배추의 경우 겨울 배추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배 면적까지 줄어 가격이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와 배추는 4월 이후, 무는 5월 이후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수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배추와 양파 가격이 4월 말 이후 내림세로 전환해 크게 내리고 있다"며 "곡물과 과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올랐다.

식품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전세가격은 3.8% 올랐다.

품목별 물가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격은 0.6% 내려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9.9%), 경유(-15.2%), 자동차용 LPG(-11.9%) 값이 내린 영향이 크다.

세탁세제와 TV 가격은 각각 22.6%, 10.1%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비는 8.0% 하락했다. 도시가스(-19.2%)와 지역난방비(-13.3%)가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다. 전체 물가를 1.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시내버스요금(9.6%), 하수도 요금(20.5%), 전철료(15.2%)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외식·소줏값은 12.8% 크게 올랐고, 중학생·고등학생 학원비도 각각 2.8%, 1.8% 상승했다. 공동주택관리비는 3.8% 올랐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9% 올랐다.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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