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신공항 건설비리 폭로 직원 독살 기도..검찰 수사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독일에서 베를린 신공항 건설비리를 폭로한 직원을 겨냥한 독살 시도 사건이 발생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독일 대중지 빌트와 영국 BBC방송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공항 기술직 직원으로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신국제공항(BER) 건설 과정에서의 비리를 제보한 50대 남성을 누군가 독살하려 한 정황이 발견돼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이 남성은 지난해 5월 일터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계속 통증에 시달려 수개월 동안 병가를 내는 등 고생을 겪었다.
그는 처음에는 순환기 계통 문제 때문에 생긴 병이라고 생각했으나 병원 검사 결과 독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언론들은 이 남성이 마시던 커피에 '치명적인 물질'이 들어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독일 검찰은 "(피해자에게 누군가가) 극심한 신체적 위해를 입히려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아직 용의자가 특정되지는 않았다고 빌트는 덧붙였다.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공항은 2006년 공사에 들어가 2011년 개항할 예정이었으나 숱한 설계 변경과 공사비 증액, 공사 과정에서의 부패 추문에 얽혀 개항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지멘스, 보쉬, 도이체텔레콤 등의 기업이 건설 과정에서 사업비 과다 계상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공항 화재경보 시스템 설치 등을 맡았던 임테흐도 관련 비리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임직원 4명이 기소됐으며 지난해 결국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엎친 데 덮친 상황이라고 BBC는 전했다.
공항은 베를린 시와 브란덴부르크주, 독일 정부가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2017년으로 개항을 늦췄지만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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