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시빌워', 마블의 뿌리깊은 학연·지연

입력 2016. 5. 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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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경주 기자] 분명 캡틴 아메리카 단독 시리즈인데 기분은 어벤져스 급이다. 마블의 학연·지연이 제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개봉 이후 국내 극장가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이하 '시빌워')'가 마블 캐릭터의 총출동으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사실 '시빌워'는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에 이은 캡틴 아메리카의 단독 시리즈이다. '윈터솔져'에서도 물론 블랙 위도우 등이 등장했지만 캡틴 아메리카와 윈터 솔져의 관계에 치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 바 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우선 아이언맨의 등장은 국내 관객들에게 '캡틴 아메리카' 단독 무비가 아닌, '어벤져스' 시리즈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디 이뿐인가. 블랙위도우, 호크아이, 비전 등 어벤져스 멤버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고향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도 슬쩍 끼워넣고 단독 시리즈가 예고된 블랙 팬서 역시 처음으로 등장시켰다. 

앞으로 개봉할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역시 모든 히어로들이 함께 나올 예정. 루소 형제 감독은 67명의 캐릭터가 '인피니티 워'에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단순히 '어벤져스' 시리즈의 하나로 치부하기엔 덩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단독 시리즈임에도 마블의 히어로들이 모두 출동하는 마블의 '학연 지연'은 마블의 흥행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실상 '어벤져스' 보다 인지도가 낮은 캡틴 아메리카이지만 학연, 지연으로 인해 총출동한 히어로들 덕분에 '어벤져스'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어벤져스'로 인식이 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아마 캡틴 아메리카 단독 시리즈로 인식이 강했다면 이만큼의 파급력은 못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캡틴 아메리카에 아이언맨도 넣고 스파이더맨도 넣고. 이거야 말로 학연, 지연 아니냐"라고 농담을 하며 "히어로 끼워팔기하는 마블의 전략이 부러우면서도 씁쓸하다"고 전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시빌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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