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우상호 "당선은 내 덕, 패배는 김종인 책임? 과도해"

입력 2016. 5. 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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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5월 3일(화요일)
□ 출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선후보 경선 내년 상반기로 당기고, 전대는 9월 초
-전대, 6월 물리적으로 불가능
-김종인 대표 물러난 이후 역할, 지금부터 의논해야
-김종인, 무책임한 어른 아냐, 새누리당처럼 가지 않을 것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하기 전 상황 돌아봤으면
-김종인, 제1당 만들어
-당선은 자기 덕, 패배는 김종인 책임? 과도해
-국민의당, 친노 세력에 대한 분노 경계심 있어
-박지원, 안철수 도움으로 원내대표 된 분
-친문 지원? 선거전략, 나무랄 일 아냐
-더민주가 국회의장 맡고 나머지 당에서 부의장 맡아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고요. 오늘은 국회의원 당선인 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연장여부, 전대 개최 시기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이렇게 알려졌는데요. 현재 당내 상황과 관련된 이야기, 원내대표 출사표를 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셨는데, 그래도 스태미나가 대단하세요. 선거 끝난 지도 얼마 안 됐는데 또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시기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 우상호: (웃음) 그렇죠. 며칠 좀 쉬고 시작했어야 하는데, 바로 시작했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이게 서두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전당대회가 언제 치러지느냐? 이런 것에 따라서 원내대표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어요?

◆ 우상호: 그것도 그렇고, 개헌 국회니까요. 원 구성 협상을 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원내대표 선거를 뒤로 미루면 그만큼 원 구성이 미뤄지게 됩니다. 그러면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선거가 끝났지만 바로 원내대표 선거를 할 수밖에 없게 되었죠.

◇ 신율: 제가 이런 전대와 연관된 원내대표의 역할을 여쭤본 건 이유가 있습니다. 전대 개최시기 언제가 좋다고 보세요?

◆ 우상호: 저는 8월 말, 9월 초 쯤으로 절충하는 게 좋다고 보는데요. 대통령 후보 경선을 저는 내년 상반기로 좀 당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걸 준비해야 하는 물리적 시간을 계산할 때, 연말이나 내년 연초에 하게 되면 대통령 후보 경선을 조금 더 미루게 되고, 그러면 그만큼 선출된 대통령 후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선전할 수 있는 시간이 줄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 후보 경선을 내년 상반기로 당긴다는 전제 하에서 8월 말, 9월 초쯤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이게 8월에 하든, 6월, 7월에 하든, 사실 이게 따지고 보면 한두 달 차이 아니겠어요?

◆ 우상호: 그렇죠.

◇ 신율: 그런데 김종인 대표의 입장에서는 계속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데, 김종인 대표의 여태까지의 정치행보를 봤을 때, 6~7월에 하든 8~9월에 하든, 이때 한다고 하면 대표직을 던질 가능성 없다고 보십니까?

◆ 우상호: 글쎄요. 마찬가지죠. 8~9월에 하나, 11월에 하나 2개월 차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게 무슨 1~2월을 가지고...

◇ 신율: (웃음) 그런데 6월을 기준으로 하면 차이가 크죠.

◆ 우상호: 네, 그러니까 제가 볼 때, 사실 6월에 못합니다. 물리적으로 전당대회를 하려고 하면 한 2개월은 준비해야 하는데, 어차피 6월은 불가능한 거고요. 7월은 한창 휴가철에, 무더위에, 그거 제대로 전당대회가 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아무리 봐도 9월 초는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연말까지 하자는 이야기도 일리는 있으나, 저는 다른 것보다도 대선후보 경선이 보통, 당 체제 정비하는 데에 1~2개월 걸리고, 대선 후보 경선하는 룰 가지고 이야기하는 게 1개월 걸리고, 실제 경선하는 데에 2개월 걸리고, 이래서 보통 5개월 정도 소요되거든요. 그래서 연말에 하게 될 경우에 내년 5~6월에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한 9월 초쯤에 하면 괜찮지 않겠는가, 사실은 이렇습니다. 김종인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사실상 11월쯤에 전당대회를 한다고 하더라도 또 나올 이야기예요. 어떤 역할을 드려야 하냐, 이런 이야기가요.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어떤 역할을 하면 좋겠는지를 서로 지금부터 상의하려고 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게 11월에 전당대회를 하냐, 안 하냐, 이런 이야기보다도, 대표를 물러나신 후에 김종인 대표께서 우리 당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하면 좋겠는가, 이걸 같이 서로 마음을 열어놓고 의논하면서 해법을 찾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그런 의논이 없을 때에는 그만둘 가능성도 있다,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우상호: 아니요. 이 분은 그렇다고, 말을 직설화법으로 하니까 옆에서 볼 때, ‘아, 저러다 그만두시는 거 아니야? 당 나가시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렇게 무책임한 어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말씀을 툭툭 하니까 다들 겁을 내는데, 저는 이분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신 적이 없다고 봅니다.

◇ 신율: 그래서 만일 그만두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가지고요. (웃음)

◆ 우상호: 아, 저희 당은 새누리당처럼 그렇게 가지는 않을 겁니다. (웃음)

◇ 신율: 네, 그래가지고 제가 여쭤본 것이었는데요. 사실 김종인 대표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기분이 안 좋다는 이야기들이 들리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추미애 의원도 기자회견 열어서 ‘호남 패배의 책임이 김종인 대표에게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에 일단 동의하세요?

◆ 우상호: 저는 사실 우리가 한번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원장 하기 전의 상황을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이게 원내 1당 되고 다들 여유가 생기니까, 바로 그 몇 개월 전 것을 기억 못하시면 되겠습니까? 몇 개월 전에 당이 분당되고, 쪼개지고, 거의 뭐 총선 치르면 80석 되냐? 안 되냐? 다들 울상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종인 대표가 오셔가지고 이슈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그리고 어쨌든 지금 123석의 제1당을 만든 것 아닙니까? 그러면 자기들 당선 된 건 다 자기 덕이고, 패배한 지역의 패배는 전부 당 대표 책임이고, 그런 겁니까? 그건 너무 과도한 발언이고요. 물론 광주 공천에서 일부 판단에 착오가 있거나 실수하신 게 있죠. 그러나 저는 선거는 전체적인 결과로서 평가하는 것이지, 잘 나온 결과를 애써 외면하고 잘 안 된 것을 부각시켜서 공격하는 이런 모습은 좋지 않다, 그런 것은 국민들이 볼 때 좋아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신율: 네, 그래서 김종인 대표는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반발하는 모양인데, 그런데 또 어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전북에 가서 ‘전북 민심이 신뢰할 수 있는 대권주자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왜 또 하필이면 전북일까요?

◆ 우상호: 전북 가서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전남 가서는 또 다르고, 그런 거죠. 그것은 다시 말씀드리면 전 국민이 좋아할만한 대선후보를 내겠다고 하는 레토릭이죠. 한 마디 한 마디를 뭐 그렇게 심각하게 판단들을 하세요? (웃음)

◇ 신율: 왜냐면 우리 정치판이 조금 정상하고는 거리가 있게 돌아간다, 그러니까 무슨 이야기만 나오면 깜짝깜짝 놀라는 거죠.

◆ 우상호: 앞으로 제가 원내대표 되어가지고, 좀 편안하게 관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릴게요.

◇ 신율: 그렇게 하시면 진짜 좋죠.

◆ 우상호: 네.

◇ 신율: 그런데 우상호 의원께서는, 원내대표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박지원 원내대표하고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세요?

◆ 우상호: 사람들이 자꾸 국민의당에 맞설 상대가 누구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기본적으로는 국민의당도 야당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과 맞서는 당이 아니고, 협력을 이끌어 내는 당이고요. 그리고 맞서는 것은 역시 대여전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맞서는 거죠. 그러니까 누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가장 잘 협력 할 인물이냐? 이렇게 보는 게 맞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박지원 원내대표와 서로 신뢰하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는 아무래도 제가 더 적임자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아, 왜 그렇죠?

◆ 우상호: 오랫동안 같은 당을 하면서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눈 여러 가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죠. 일반적으로 친한 사이가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마 국민의당은 우리 당의 친노 세력에 대한 약간의 분노나 경계심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그런 정서를 잘 이해하고, 과거 분당될 때 그걸 막기 위해서 제가 열심히 뛰면서 다 만났던 분들이라서, 그때 탈당을 막기 위해서 애썼던 저의 진정성을 다 아시거든요. 그런 것들이 앞으로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토대가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친노, 친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 우상호: 국민의당은 친노가 싫어서 나간 거잖아요.

◇ 신율: 네, 그래서인지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런 이야기 했어요. ‘일부 원내대표 후보들이 친문 의원들의 지원을 받으려는 얄팍한 수를 쓰고 있다. 제 눈에는 친문의 지원을 받는 후보가 보인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 우상호: 본인도 안철수 대표의 도움으로 원내대표 되신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되나요? 어쨌든 우리 당에서 당선되기 위해서 각 계파 세력의 도움을 받으려고 뛰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고, 그건 선거 전략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무리 친노 진영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고 하셔도, 우리 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여러 세력에게 득표 활동하는 것을 표를 구걸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과도하신 것 같아요.

◇ 신율: 그래도 다행입니다. 우상호 의원께서 ‘우리 당은 계파가 없는데요?’ 이렇게 말씀하시면 또 청취자 여러분이 깜짝깜짝 놀라거든요.

◆ 우상호: 계파가 없었으면 이렇게 깨졌겠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계파가 있는 게 아니고, 어떤 계파가 모여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마음이야 좋은 거 아닙니까? 그런데 문제는 그 계파와 계파 사이의 관계 맺음에 있어서 너무 배타적이고 싸움으로 일관했기 때문인 거죠. 그걸 막아야죠.

◇ 신율: 그리고 만일 원내대표에 당선 되시면 첫 번째 관문이 국회의장 문제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저는 국민들이 만들어주신 민심, 여소야대를 만들어주신 그 순리에 따르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의 관례대로 원내 제1당에서 의장을 맡고, 나머지 당에서 부의장을 맡는 것이 순리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러니까 총선에서 뽑힌 의석수를 기준으로 해야지, 예를 들어서 무소속 의원들이 입당해서 순서가 바뀌고, 이런 건 별 의미가 없다, 그렇죠?

◆ 우상호: 그건 총선의 민의가 아니고 총선 후에 민의를 왜곡하는 거죠.

◇ 신율: 잘 알겠습니다. 내일, 끝가지 선전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상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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