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우승] '역사, 명예, 돈'..레스터가 우승으로 얻은 것

윤경식 기자 2016. 5. 3.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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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경식 기자=레스터 시티가 20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가 득점했지만, 케이힐, 아자르에 연속 실점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승점 70점이 됐고, 선두 레스터(승점 77)는 두 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새로운 역사 그리고 명예를 손에 쥐다

올 시즌 우승으로 레스터는 구단 역사의 제 2막을 시작하게 됐다. 레스터는 1884년 창단 후 132년 만에 처음으로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 동안 레스터는 1부리그 준우승 1회에 FA컵 우승 경력조차 없는 그저 그런 팀이었다. 하지만 단숨에 기적의 팀으로 거듭나며 환하게 빛났다.

이번 레스터 우승은 프리미어리그 역사까지 뒤바꿔 버렸다. 1992년 출범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블랙번,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고작 5개 팀만이 우승을 나눠 가졌으나 레스터는 올 시즌 우승을 통해 이 판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역사적인 우승은 올 시즌을 소화한 감독 그리고 선수들에게 엄청난 명예를 안겨주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해 7월 부임 후 고작 9개월 만에 지난 시즌 강등권의 레스터를 단숨에 우승시켜 최고 명장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에 우승과 함께 EPL 올해의 감독상 수상까지 유력한 상황이다.

라니에리 감독뿐 아니라 선수들 역시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리야드 마레즈는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PFA 올해의 팀에 마레즈를 비롯해 제이미 바디, 은골로 캉테가 후보로 올랐다. 특히, 캉테와 드링크워터는 레스터의 활약을 밑바탕으로 각각 프랑스와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까지 맛봤다.

▼다음 시즌도 지탱해줄 천문학적 보상금이 기다린다

역사를 써내려갔고 명예도 얻게 됐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다음 시즌을 어찌 버틸 것인가에 관한 문제다. 선수들의 이탈이 어느 정도 예정되며 이를 메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역시 자금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걱정은 없다. 우승에 따른 중계권료가 이들의 주머니를 든든하게 만들어준다. 우승 상금이 없는 EPL은 중계권료를 순위와 중계 횟수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는 지난 시즌 14위를 차지해 7200만 파운드(약 1198억 원)의 중계권보다 2100만 파운드(약 349억 원)가 추가된 9300만 파운드(약 1548억 원)를 지급받게 된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은 또 다른 보너스 금액을 안긴다. UCL 조별 예선 직행 티켓을 따냄에 따라 UEFA로부터 3000만 파운드(약 499억 원)를 받으며 이후 조별 예선을 통과하게 되면 경기마다 다시 배당금을 지급 받고 최종 순위에 따라 또 다른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여기에 `킹파워`사를 보유한 비차이 스리바드하나프라브하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더 큰 힘이 된다. 스리바드하나프라브하 회장은 "레스터가 유럽 최고의 클럽이 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지속적으로 밝히며 계속 투자할 것을 밝혔다.

또한, 스리바드하나프라브하 회장의 선수단과 감독을 챙기는 방식 역시 파격적이다. 스리바드하나프라브하 회장은 올 시즌 1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시 지급하기로 된 650만 파운드(약 108억 원)의 성과급을 이미 선수단에 지급했다. 또한, 우승을 확정 지음에 따라 공약한대로 100만 파운드(약 17억 원) 상당의 우승 기념 초호화 파티를 미국 라스 베가스에서 연다.

라니에리 감독의 성과에 대한 보상 역시 확실하다. 당초 올 시즌 계약에서 스리바다나프라바 회장은 17위 기록 시 170만 파운드(약 28억 원)부터 순위 한 단계씩 10만 파운드(1억 6천만 원)를 라니에리 감독에게 추가 지급 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500만 파운드(약 83억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이처럼 역사, 명예와 함께 돈방석에 앉게 된 레스터.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될 레스터의 다음 시즌은 엄청난 시선을 집중시킬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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