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두번째 FA도 '관심제로'
모비스 양동근. 스포츠동아DB |
남자프로농구 스타 양동근(35·모비스)은 생애 2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FA 시장에서 양동근은 타 구단의 관심 선수가 아니다. 단순히 몸값(2015∼2016시즌 연봉 6억7000만원)이 비싸서가 아니다. 그가 모비스를 떠나리라 예상하는 농구 관계자들은 아무도 없다. ‘양동근은 모비스 선수’라는 인식이 너무도 강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리그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는 그는 모비스와의 재계약이 유력하다. ● 유재학+양동근=모비스
유재학(53) 감독과 양동근은 모비스의 상징과 같다. 2004년 유 감독이 모비스로 자리를 옮겼을 때 양동근은 갓 입단한 선수였다. 둘은 모비스에서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 5개의 챔피언 반지를 수집했다. 모비스에서뿐이 아니다. 대표팀에서도 감독과 선수로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다. 유 감독은 양동근을 철저하게 믿는다. 양동근도 10년 이상 함께 지낸 유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지시받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인다. 양동근은 “아직 감독님께 더 배워야 할 게 남았다”며 인연의 끈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입버릇처럼 밝혀왔다. 유 감독도 양동근이 모비스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은퇴 이후 자연스럽게 지도자로 변신해 자신의 후계자가 되기를 바란다.
● 영입불가선수가 된 양동근
그렇다보니 양동근을 영입하려고 시도하거나 계획하는 팀이 없다. 이번 FA 시장에서만이 아니다. 양동근이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양동근은 “FA 자격을 얻어도 아무도 내 상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같지 않다. 5년 전에도 연락온 팀이 전혀 없었다. 건너 건너라도 한 번쯤 연락이 올 만도 한데 전혀 없었다”며 웃었다. 양동근은 2일 시작된 모비스의 팀 훈련에 합류했다. 1차적으로 몸만들기에만 집중한다. 그는 “코치직 보장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데, 아직은 그럴 단계도 아니고 그 부분에 대해 실제로 구단과 대화한 적이 없다.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하게 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에 대해선 “잘 해야죠”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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