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간 동안 여중생 납치 감금한 50대 긴급체포

임명수 입력 2016. 5. 2. 20:51 수정 2016. 5. 3. 06: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중생을 납치ㆍ감금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여중생은 다행히 무사히 구출됐다.

경기평택경찰서는 2일 채팅 앱을 통해 만난 여중생 A양(16)에게 만나자고 유인한 뒤 납치해 자신의 숙소에 18시간 동안 감금한 김모(52)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쯤 전북 익산시 A양의 집 앞에서 만난 뒤 차량에 태워 경기도 평택시 자신이 거주하던 컨테이너로 데려와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A양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제거했다. 또 2일 오전에는 컨테이너 밖에서 잠금장치를 한 뒤 바로 옆 공장에서 태연히 일을 했다.

A양은 김씨가 일을 하러 간 뒤인 오후 1시20분쯤 휴대전화 긴급통화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휴대전화의 경우 유심칩을 제거하면 일반전화는 불가능하지만 긴급전화는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특히 A양은 유심칩이 없어 위치추적이 불가능하다는 경찰의 말에 숙소에 있던 김씨의 은행 통장을 찾아 이름을 알려줬다. 경찰은 김씨가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이 공개돼 있는 사실을 확인, 이날 오후 3시26분 거주지로 출동해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또 컨테이너 안에 있던 A양도 무사히 구출됐다. A양은 현재 평택의 한 보호기관에서 심리치료 중이다.

경찰은 “A양이 침착하게 주변 상황을 잘 설명해 구출할 수 있었다”며 “B씨가 ‘내가 A양을 데리고 와서 문을 잠갔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평택=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단독] 北 외화벌이 '붉은 자본가' 50명, 중국 버린 까닭

전 직원이 태국으로 포상휴가 간 그 회사가···

53억 541㎞ 철도 따낸 대림···'1988 의리' 응답한 이란

'60년 혈맹' 베트남, 北 외교관 서둘러 추방 왜

2조 적자서 5조 흑자…SK하이닉스 구조조정 배워라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