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현수 안타, 이치로 연상시켰다"

2016. 5. 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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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제한된 출전 기회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현수(28, 볼티모어)가 서서히 자신의 스윙과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미 현지에서는 김현수의 스윙을 대타자 스즈키 이치로(43, 마이애미)와 비교하며 달라진 여론을 실감했다.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9번 좌익수로 출전,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MLB 데뷔 후 첫 3안타 경기에 3회 첫 타석에서는 2루타를 기록하며 첫 장타까지 때려냈다. 타율은 6할까지 올랐다.

3안타도 3안타지만 타구의 질이 모두 좋았다. 첫 타석에서는 1루수 옆을 빠져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쳐냈다. 이 타구의 속도는 106마일(170.6㎞)로 올 시즌 김현수의 안타 중 가장 빨랐다. 1루수 아브레유가 글러브를 갖다 댔으나 워낙 빠른 타구에 손을 쓸 수 없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린 김현수의 진가는 6회 나왔다. 두 번째 투수 우완 제크 퍼트넘의 떨어지는 공을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감각적인 스윙이었다. 김현수의 감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이 장면에서 현지 중계진도 호평을 남겼다. 이날 중계를 담당한 MASN의 해설자이자 MLB 통산 268승을 거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대표적인 볼티모어 프랜차이즈 스타인 짐 팔머는 김현수의 스윙을 이치로에 비견했다. 물론 김현수가 이치로만한 선수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의 감각적인 스윙 어프로치는 비슷한 구석이 있다고 평가했다.

팔머는 “맞는 순간 타격 어프로치를 보라. 순간적으로 변화한다”라고 평가했다. 빠른 공 타이밍에 배트가 나오다가도 떨어지는 변화구를 쫓아갈 정도로 기술이 뛰어나다는 의미였다. 팔머는 “이치로와 비슷한 부분을 상기시킨다. 이치로는 일본인, 김현수는 한국인이지만 어프로치는 비슷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MASN은 2일 김현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아쉬운 평가를 숨기지 않았다. MASN은 “김현수가 최근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라면서도 조이 리카드, 놀란 라이몰드, 페드로 알바레스와의 임무가 상당 부분 겹치는 부분을 지적했다. 김현수가 이들의 몫을 대체할 수도 있지만, 이들이 김현수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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