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수제품 인기 '폭발적'..시장규모 연간 2배로

2016. 5. 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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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사이트 출품작가 20만명..높은 원가 3D프린터로 극복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터넷사이트 출품작가 20만명…높은 원가 3D프린터로 극복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에서 수제품(핸드메이드) 시장이 작년에만 2배로 확대되는 등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수제품은 기계가 찍어낸 제품이 아니라 사람이 손으로 만들어 혼이 들어간 제품들로, 생산원가가 높은 게 흠이지만 3D 프린터 기술로 원가를 낮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주요 인터넷 수제품(手製品) 판매사이트에 제품을 내놓는 작가들이 작년에 3배 이상 늘어 20만 명에 달하고, 수제품 판매에 따른 매출이 2배로 늘어날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방송에 따르면 붕어 모양의 스마트폰 케이스, 동물 머리뼈 모양의 헤어드라이어 등 수제품들이 웹사이트에 등록만 하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수제품 판매는 수년 전 전용 웹사이트 개설을 기폭제로 해서 급증했으며, 서적홍보를 통해 판매하거나 실제 점포를 개설해 판매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오사카에서는 수제품을 만드는 여성들이 모여 '핸드메이드 마마 집단'을 결성,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생활 속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동호인 모임도 생겨나 손으로 직접 만든 제품의 가격설정이나 전용 사이트 등록 방법, 문제 발생 시 대응 방법 등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수제품 가운데는 생물 모양을 살린 제품이 인기다. 과자에 붓으로 초콜릿을 그려 넣어 정감있게 만들어 내기도 하며, 붕어나 카멜레온, 가오리, 오징어 모양 휴대폰케이스 등 상품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손으로 수놓은 자수 제품도 인기다.

집단창작을 통해 일본 초등학생들에게 필수품인 고가의 짊어지는 책가방을 넣는 다양한 모양의 수제품 책가방 케이스를 만들어 대히트시킨 경우도 생겼다. 연인에게 선물할 개성 넘치는 나무 목걸이도 팔려나가고 있다.

호세이대학 니시카와 히데히코 교수는 "수제품은 공장에서 찍어내듯 생산하는 제품보다 만드는 이의 정성이 담겨 있어 사랑과 생각을 담아 애인이나 가까운 이에게 선물하는 효과가 커 인기"라고 설명했다.

수제품은 경제적인 면에서도 작가들이 취미 단계를 넘어 자립을 꿈꾸는 단계로까지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수제품 생산을 통해 월 400만엔(약 4천48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작가도 있다. 대부분의 수제품 작가들은 한 달에 평균 5만∼10만엔(약 107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부가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수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지만, 직장여성이 육아시간을 늘리기 위해 전업을 해 수제품을 생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수제품의 가장 큰 문제는 생산원가가 높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직접 손으로 만들어야 해 단위당 생산비가 높은 것이 커다란 흠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싼 비용에 활용할 수 있는 3D 프린터로 원가를 대폭 절감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수제품은 개인이나 창작집단이 생활 속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상품화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NHK는 소개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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